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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Oct 10. 2016

삶의 문화차를 확인해준 올보그 중심가


올보그는 덴마크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란다.

그런 도시를 겉핥기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 저녁도 먹을 겸 겸사겸사 다운타운으로 나섰다.

CASA CORNER에서 시내 중심까진 20~30분 정도. 산책하기 딱 좋은 거리다.


그렇게 들어선 올보그의 중심가.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다운타운의 모습에서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8시가 넘었음에도 이렇게 훤할 정도로 해가 무척 길다는 것과, 이렇게 훤 함에도 인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



도로 폭이 좁아 보인다고 변두리가 아니다.

양 옆에 늘어선 점포의 상호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서울 강남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브랜드들이다.

비교하자면, 강남 가로수길의 점포가 8시 조금 넘었다고 모두 문을 닫고, 길에 사람이 없다는 게 상상이 되겠는가.


그런데, 이 동네는 그렇다. 퇴근 시간 이후에는 철저히 가족중심인 모양이다. 


그러니, 오피스 타운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



덴마크 제3의 도시 중심가가 참 소박하다.

이렇게 일찍 집에 들어가서 뭘 할까..  더구나 겨울이 되면 하루의 반이 암흑일 텐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개월을 집에만 있어야 할 겨울에 이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뭔가 만들어 집 안 이쪽저쪽에 뗐다 붙였다 하는 게 아닐까.


북유럽에서 인테리어가 발달하는 이유가 다 있는 듯하다.


서울 중심가 8시쯤 버스와 비교하면 천지차.

근데, 창 높이가 우리와 비교하면 무척 낮다.


CASA CORNER 근처에 있는 Ansgars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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