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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Nov 05. 2016

올레순 악슬라 언덕의 418 계단


오후에 올레순 다운타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주차 안내판에 [9 - 16]이라는 문구가 있다.
주차 가능시간이 그렇다는 건지, 주차요금 징수시간이 그렇다는 건지..

물어보니 후자가 맞다. 우리가 주차장에 도착한 때가 오후 4시 10분. 주차료 굳었다.

걸어다니며 살펴보니 주차료 징수 시간은 주차장마다 다르다. 내가 터를 잘 잡았네..



여행온 이후 처음 도심의 쇼핑타운에 발을 들였다.
그간 쇼핑타운을 돌아볼 겨를도 없었고, 어쩌다 마주치더라도 영업시간이 지나 들어갈 수도 없었는데,
올레순에 주차를 하고 걷다 마주친 쇼핑타운은 규모도 제법 됐다.

(제법 된다 하더라도 서울 웬만한 곳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고, 여지껏 본 중에서 상대적으로 그럴 듯하다는)


노르웨이 서부지역 의류매장의 특징이 하나 있다.
레인코트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는 거. 그런데, 레인코트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소재가 다양할 뿐더러 핏이나 디자인의 세련미가 트렌치 코트 이상으로, 여성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하는 모습이다.
레인코트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걸 보면 이 곳 사람들은 비를 일상의 동반자로 여기는 게 아닐까 싶다.



올레순 명소 악슬라(Aksla) 언덕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다운타운에서 418 계단으로 오르는 방법과, 주택가를 통해 언덕 뒤로 오르는 방법.

저 멀리 보이는 지그재그 길이 다운타운에서 악슬라(Aksla) 언덕을 오르는 418 계단이다.


418 계단을 오르다 보면 view가 좋은 곳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는데, 이 의자가 아주 귀엽다.


또한 계단 중간중간 어느 정도 남았는지를 알려준다.


418 계단을 따라 올라 Kniven viewpoint에 이르면 올레순 주변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올레순이 베르겐보다 작다는 것도 여기서 새삼 알게 된다.

시가지를 내려다보니 베르겐과 다른 차이점을 또 하나 눈에 들어온다.

베르겐은 건물과 지붕의 칼라가 강렬한 원색이 많았는데, 올레순은 무채색이 주를 이룬다.

가끔 보이는 붉은 색과 노란 색도 짙은 베르겐에 비해 채도가 낮다.

무슨 이유일까... 위도 차이에 따른 날씨의 영향인지...



악슬라 언덕에서 내려올 때는 418 계단의 반대 편 주택가로 이어지는 숲길을 택했다.

숲길에 등장하는 재밌는 木彫.. 이런 걸 뭐라 해야 하나...

生木을 이렇게 했을 거 같진 않고, 죽은 나무를 들어내지 않고 이렇게 활용하는 모양이다.



언덕을 내려와 주택가에 이르자 앤틱카들이 제법 눈에 띈다.

돈이 많아서 이런 예술적인 차들을 소장하고 있는 건지..  

돈이 없어서 이런 구닥다리 차들을 끌고 다니는 건지..

자동차에 대한 식견이 짧은 나로선 판단이 안 선다.


박물관이라는데...


점심과 저녁이 식당도 다르고, 메뉴도 다른데, 구성은 거의 유사하다.  페타치즈가 있고 없고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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