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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Nov 12. 2016

최고의 전망을 보여준 [야수트 투리스센트] 펜션


이제 대자연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가 될 [트롤스티겐]으로 간다.
트롤스티겐 다음 남은 일정은 대부분 도시이기 때문이다.


후스타드비카 숙소가 너무 맘에 들어 1박만으로 떠나기가 아쉽지만,

이곳을 우리의 여름 별장으로 삼자는 희망사항으로 후일을 도모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전날 만났던 노부부에게 인사라도 하려 했는데 내비가 방향을 다른 길로 잡는다. 그것도 아쉽네..


유럽 내비는 상호 검색이 안 된다.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고, 일정 범위 내에서만 주변 검색이 가능하다.

때문에 주소나 좌표로 입력해야 하는데, 이 동네 지방 외진 곳은 주소에 도로명만 있고 번지가 없는 곳이 많다.

아무리 땅덩어리가 넓다고 하지만, 번지가 없지는 않을진대,

아마 독일에서 제작한 내비라 유럽 전 지역의 번지까지 입력은 안 되어 있나 보다고 생각하련다.
그럴 땐 구글지도에서 목적지를 찾은 다음 근처 주소가 나와있는 곳을 찍고 갈 수밖에 없다.


트롤스티겐을 보기 위해 예약한 온달스네스 지역의 [야수트 투리스센트] 펜션도 주소가 없다.
대충 근처를 찍고 가는데, 언뜻 스치는 언덕 위 집들의 모습이 부킹닷컴의 사진으로 본 숙소와 느낌이 비슷해 급히 차를 세워 확인하니, 맞다.
아~ 난 어떻게 운전 중에 저걸 보며 사진을 떠올렸을까..
이상범이 아직은 여행할 능력이 되는구나..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체크인하고 배정된 숙소로 가니...

여긴 또 왜 이러냐..

숙소에서 둘러보는 view가 역대급 전망을 보여준다.
백문이 불여일견. 말로 표현하느니 사진으로.

숙소에서 눈으로 보이는 전망만으로는 최고지만, 주위를 거닐기에는 게이랑게르나 후스타드비카만 못하다.

숙소 내부도 후스타드비카 게스트하우스와 비교는 안 되지만 여행의 운치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아내가 갈수록 숙소가 진화된다며, 환상의 숙소를 골라줘서 고맙다는데, 남은 숙소가 부담스럽네...


들꽃이 너무 이쁘다며 꽃반지를 만들고 있는 지연이.


마치 캡슐 하우스 같은 이런 숙소도 있다.


니들... 밤 열 시다. 이제 집에 가서 자야지~~

밤에도 훤하니 얘들도 시간 개념이 없어진 모양이다.

얼추 새벽 한 시.

우리 관념으로는 동이 트는 아침 6시쯤 같다.
창 밖의 작은 새도 잠이 못 드는지 계속 지저귀고 있다.
여행의 부가가치는 동반자와 일상에 쫓겨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는 것.
딸아이와 갖가지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알아가는, 생각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지지 않는 낮과 함께 했다.


깊은 대화와 함께 노르웨이의 지지 않는 밤도 함께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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