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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an 23. 2017

정취 있는 운하를 보며 한강을 생각한다


혼자 운전을 하다 보니 20일쯤 지나면서 하루 200km 이상 이동은 좀 지치는 느낌이 든다.

그와 함께 로드 투어는 20일 정도의 일정이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일정이 끝나가니 아쉽다.


오히려 며칠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마무리할 적기인 거 같다. 박수 칠 때 떠나라 하지 않던가.




외국 여행을 다니며 도심에서 한강보다 큰 강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도나우江 정도..


파리의 세느강을 보며 예전 청계천 수준이라며 농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여러 도시를 가르는 곳곳의 운하가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온다.


한강은 폭이 너무 커 일반인이 강변으로의 접근이 다소 제한적이라면,

이곳의 운하들은 폭도 아담하고 지면과의 고저차도 적어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가까이서 유람선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유람선이 친숙하게 다가오고,


작은 보트와 카누로 여가를 즐기기도 하며,


운하를 따라 걸으며 해상 레저를 즐길 정도로 일상에 친근하다.


또 하나, 폭과 고저차가 크지 않으니 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분리되는 느낌이 없이 양 쪽을 여유롭게 오가며 즐길 수 있는 것도 좋다.


이곳 사람들도 개개인 삶의 애환이 있겠지만, 이방인의 눈에 비친 이런 모습들이 내겐 참 여유롭게 느껴진다.


'이 역시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여유로운 삶을 찾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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