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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an 22. 2017

유유자적 돌아본 함부르크


함부르크 성 미카엘 성당을 찾은 뒤 근처의 오페라 하우스를 찾았다.


오페라 하우스는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다.

규모로 공연 작품의 예술성이나 질이 평가되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딸아이도 다소 실망하는 듯하다.


예전 베니스 영화제 장소가 생각났다.

시골 마을회관 정도 외관에 얼마나 실망했던가.

그래도 그곳에서 해마다 세계 3대 영화제가 열리고 있지 않은가.


이 오페라 하우스 길 건너 골목의 멕시칸 음식점정말 싸고 맛있었다. 사진을 못 담았지만, 가성비 으뜸의 식당.


시청 앞 광장 뒤에 G-Star RAW 매장이 보인다. 오슬로 G-Star RAW에서 구입한 skinny jean이 생각보다 편했다.

너무 껴서 답답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스판 신축성이 너무 좋아 마치 내 피부처럼 느껴져 하나 더 마련코자 들렀는데,

크로아티아 출신 여직원과 딸아이가 죽이 맞아 대체 물건 팔 생각을 안 한다.

아내가 내게 맞을만한 옷을 고르는 와중에도, 자기들은 어렸을 적 헤어진 자매를 만난 분위기.

이것 역시 이곳의 분위기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난 남자 직원과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독일이 준결승에서 만난 이야기와 독일이 우승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신이 난 이 청년 뭘좀 마시겠냐고 권한다.

재밌는 건, 메뉴가 네 가지. 물과 콜라, 커피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맥주도 있다네..

옷 가게에 웬 맥주까지..  의아해하다 독일이 맥주의 본산 임이 생각났다. 독일에선 맥주가 음료로 간주된다더니 진짜 그런가 보다.

여하튼, 그런 걸 떠나 옷 집에서 음료수 대접을 두 번씩 받은 것은 국내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다.


꼭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더라도 유유자적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다.

유럽은 곳곳이 운하 도시다. 말뫼도 그랬고, 코펜하겐 역시 운하 도시인데, 함부르크도 운하 도시다.


맞은편 건물의 가게들이 소위 명품 샵이다. 오리와의 공존이 재밌다.


자냐?


벤치도 독일식 실용주의인가...


개 팔자 주인 팔자?


우와~~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저런 식으로 팔다니...


저게 각기 어떤 맛인지 종류별로 다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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