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을 베풀기도 받기도 어려운 세상

by 강하


벚꽃잎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길을 걷는데

한 중년남성이 다가와 꽃사진을 찍어달란다.

스마트폰 덮개용 케이스의 덮개를 열어 내게 건네주는데 덮개 안쪽의 신용카드가 보인다.


순간..

'아.. 이거 혹시 잘못 말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스마트폰 건네 받는 걸 머뭇거렸다.

혹시라도 뭐가 없어졌다는 등..의 시비가 걸리는 건 아닌지 하는 기우가..


몇 년 전, 한적한 국도를 운행하는 중에 길가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을 봤다. 굳이 표현하자면 히치하이커.

태워줄까.. 하는 생각에 브레이크를 밟다 결국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하긴.. 반대로 외진 곳에서 내가 길을 걷는데 누가 태워준다 해도 타기가 머뭇거려질 거같다.

내가 너무 부질없는 상념이 많은 걸까..


하도 사람 등쳐먹는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니,

순수하게 친절 베풀기도 쉽지 않아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