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맞아주는 주바리~

by 강하

얼굴 마주한 지 어언 10년.

강산이 변한다는 예전 어느 시점에 생각지도 않았던 주제를 들고 나를 찾아왔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다소 듣기 거북한 답변을 건넨 걸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의 소재를 다시 파악한 게 약 4~5년 전?

온라인을 통해 만난 아우를 근 5~6년 만에 다시 온라인에서 만난 거다.

그동안 이 아우는 많은 변화를 겪은 듯했다.

이태원에 제법 알려진 식당으로 자리를 잡은 걸 알았음에도, 한번 들른다고 맘만 먹은 지 3~4년.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지금은 사무실이 한남동인 후배와 연락이 닿아 벼르고 별렀던 이곳을 찾았다.


[심야식당2 주바리 프로젝트].

10년도 훨씬 전에 사용하던 본인의 닉네임을 달고 만든 식당.

페이스북을 통해 대화는 주고 받았지만, 얼굴을 마주한 건 대충 10년만이다.

그럼에도 전혀 시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순수하고 친근하게 맞아준 주바리가 고맙다.


동행했던 후배를 보내고 오랜만에 둘이 대화 보따리를 풀면서 마신 맥주들. 이거 모두 수입 맥주던데 "10년만에 형님 만났는데.."라며 자기가 내는 거라니..


후배와 함께 하며 마신 건 자기는 아직 번다며 후배가 계산하고, 후배 보낸 후 둘이 마신 건 주인장이 내고..

나, 복 받은 백수 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