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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ul 16. 2017

Miyakojima가 어디지?


딸아이가 8월이면 다시 떠난다.

이번에 떠나면 앞으로 동생과 함께 온전히 네 식구가 여행할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됐는지 아들이 먼저 뜻밖의 제안을 한다.

"년차휴가를 낼테니 주말 이용해서 같이 여행을 가면 어때요?"

"오빠가 가고 싶다는 곳이 어디였지? 그곳으로 가면 되겠네~" 


여행지가 결정되면 이어지는 절차는 항공권 예매 - 숙소 예약 - 렌트카 예약이다.

항공권은 그래저래 예매가 됐는데, 숙소가 문제다. 도무지 숙소가 잡히지 않는다.

희한하게도 우리가 잡은 일정 그때 가격 불문 모두 동이 났다.

해변에 텐트치고 지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 끝에 겨우 Miyakojima Guest House를 잡을 수 있었다.

4박 룸 두 개에 약 50만원. 살짝 걱정도 되지만, 이것저것 따질 계제가 아니다.



그렇게 네 식구의 Miyakojima 여행은 시작된다.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남서쪽으로 280km 가량 떨어진 작은 섬이다.

성수기 때 아시아나항공에서 전세기 형태의 직항기를 띄운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오키나와에서 일본 국내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항공기가 오키나와 나하공항의 할주로에 내려 앉아 일본 육상자위대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의 기지를 지나 승강장을 통해 내리자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 모습.



어서 와~ 오키나와는 처음이지? 



흠.. Orion이 오키나와 맥주인가 보네..




입국심사가 까다롭다.  양 손 검지 지문에 얼굴 촬영까지..



그리 크지 않은 공항 임에도 나하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가 별도로 있다.

두 청사를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분명 있을텐데, 두 청사간 거리에 비해 셔틀 정류장 찾아 다니는 게 더 번거로울 거 같아 우린 걸어가기로 한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은, 환승 연계 항공권을 구매했더라도 국내선으로 환승시 수하물 자동 환승이 안 되니 국제선 크레임에서 짐을 찾아

미야코지마行 국내선 체크인時 다시 국내선 수하물로 부쳐야 한다는 거. 


국내선 청사에서 미야코지마行 티켓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부치고 보딩 존에 들어가 주위를 둘러 본다.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식사를 해 기내에서 준 빵도 남겼지만, 그래도 일본에 들어왔으니 뭔가 입맛은 봐야겠지..



내가 염두에 두고 주문한 소바는 이게 아니었다.  말이 짧은 여행의 시작이다.




담백함이 일본 음식의 일반적인 특징이지만, 궁금해서 주문한 일본 빙수의 외모는 지나치게 담백하다.

속에 있는 건 팥이 아닌 강낭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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