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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ashi-Henna-zaki

미야코지마의 동쪽 끝

by 강하


Higashi-Henna-zaki (East Henna Cape)는 지명 그대로 미야코의 동쪽 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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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무엇을 파는 개인이나 상점도 없다.

관광안내도 뒤의 음료 자판기 뿐이다.


동쪽과 남쪽 끝을 상징하는 등대로 향하는 도로의 우측 너른 잔디 끝에 벙커 입구 같은 것이 보이는데 무엇인지 확인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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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저곳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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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향하는 길 왼편으론 표주박처럼 동동 떠있는 작은 섬과 절벽이 어우러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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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햔하는 도중에 미야코지마의 위치가 표기된 구조물이 있는데, 여기 표기된 주변 3국 수도까지의 거리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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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1843km, 서울 1434km, 타이페이 403km.

이걸 들여다보면 일본의 집요함과 과거 중국의 안이함이 느껴진다.

일본은 띄엄띄엄 늘어진 섬을 타고 야금야금 최대한 갈 수 있는 데까지 간 반면, 중국은 대륙의 거대함에 취해 바로 등 뒤의 것을 놓쳤다.

하긴, 거의 거저 알라스카를 미국에 넘겨준 구 소련도 있었으니..

어쨌든, 위로는 러시아, 옆으로는 한국, 밑으로는 중국 등 주변 3국과 끊임없이 영유권 분쟁을 이어가는 억지를 보더라도 영토에 대한 일본의 집착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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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점에서 각기 다른 지향점을 바라보는 순간의 모습이 너무 재밌어 서둘러 담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한 母女의 모습이 너무 평화롭게 느껴져 각기 다른 필터를 이용해 두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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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식구도 함께 뭉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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