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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un 11. 2018

물랑루즈와 끌리쉬 가(街)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 계단을 내려와 끌리쉬 가(街)를 걷다보면 우측에 물랑루즈를 만나게 된다.

내 어릴 적 기억에는 에펠탑과 개선문, 루부르박물관보다 캉캉춤과 물랑루즈가 파리의 상징처럼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다.


현존하는 업소의 상호를 그대로 영화제목으로 사용할만큼 파리 사교계의 중심인 것처럼 각인됐던 곳.

현지인들에게 지금의 평판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겉모습만으로는 한때 국내에도 유행했던 카바레에 지나지 않는다.

풍차 모양의 외관이 다소 의아했는데, [물랑루즈]가 프랑스어로 [빨간풍차]라니 납득이 된다.

지금도 저녁 식사와 함께 하루 두 번의 쇼 공연이 진행된다고.


나는 물랑루즈의 내부보다 도로의 바둑판 격자무늬가 갖는 의미가 더 궁금..


이곳은 물랑루즈보다 좀더 고객 친화적(?)인 곳인가 보다.

Table Dance 라는 게 고객 테이블 위에서도 춤을 춘다는 거 아닌가...


끌리쉬 街 좌우에는 성인용품 샵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

이 샾들이 건재할 정도로 영업이 잘 되는지도 궁금하고,

어떤 물품들이 가장 인기있는지도 궁금하고,

또, 이 샾들이 있는 건물들 윗 층의 용도도 궁금하다.  사무실인지, 주택인지...


이 수많은 성인용품 가게 사이에 보인 뜬금없는 업소와 상호.

양쪽 도로변을 따라 즐비한 sex shop 틈새에 끼어있는 정겨운 간판.

허~ 이 와중에 김밥집이라니..
섹스 전후에는 역시 김밥이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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