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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人이 가장 사랑하는 에펠탑

by 강하


파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많다.

몽마르뜨 언덕을 비롯하여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콩코드 광장, 노틀담 대성당, 오르세 미술관 등..

하지만, 그중에서도 파리 하면 떠오르는, 파리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은 역시 에펠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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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마치고 8시 반쯤 운동겸 에펠탑과 센강(세느강) 야경 구경에 나섰다.
딸 집에서 에펠탑까지는 거리로 약 2km, 센강까지는 2.5km.
걸어서 대략 30분, 왕복으로는 1시간 정도 거리니 저녁후 산책하기 딱 좋은 거리다.
이런 위치에 거주하는 것도 복이 아닐 수 없다.

에펠탑의 뷰 포인트는 센강 북쪽의 Trocadero 공원이지만, 우리는 반대 편인 센강 남쪽의 Mars 광장에서 에펠탑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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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센강 북쪽에서 멀리 에펠탑을 바라보다 바로 앞 가까이서 보니 높이가 엄청나다. 끝을 바라보기가 목이 아플 정도.

오후에 비가 와 바닥이 질펀한데다 날이 꽤나 쌀쌀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에펠탑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 나와 있다.

에펠탑 중앙으로 진입하는데, 공항 수준의 보안검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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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은 물론 신체검사까지.

그러고보니 몽마르뜨 성당 입장시에도 소지품 검색을 하던데, 요즘 유럽에서 심심찮게 발생되는 테러를 생각하면 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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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정중앙에서 위를 바라본 모습. 철 구조물이 촘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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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남쪽 마르스 광장에서 중앙을 관통하여 센강 야경을 감상하며 다리를 건너면 센강 북쪽 Trocadero 공원에서 에펠탑의 원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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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은 매 시간 정각부터 5분간 점등이 점멸되는 퍼포먼스가 이루어지는데, 이 모습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은 시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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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컷으로는 실감이 안 나니 동영상으로...

우리는 운 좋게도 에펠탑 남쪽과 북쪽에서 모두 조명 점등을 봤다.


에펠탑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좌판을 열어 에펠탑 모형을 판매한다.

불이 들어오는 에펠탑 모형은 언뜻 봐도 조악한 수준인데, 저걸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하다.

마음이 짠한 건, 에펠탑 모형을 파는 사람들은 왜 모두 흑인인지..

또 한편에서는 우리가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에서 막걸리 잔술을 팔 듯, 와인 종주국답게 길거리에서 잔으로 와인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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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 광장을 벗어나 도로를 빠져나오는 건물 사이로 보이는 에펠탑.

정방형 디자인임에도 틈새로 보이는 에펠탑은 또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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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시며 웃음을 날리는 2~3미터도 안 되는 곳에서 누군가는 냉기를 느끼며 노숙을 하고 있다.



파리인들의 애정을 반영하듯 골목안 기념품 상점 쇼윈도우에 디스플레이된 제품들 대부분의 디자인도 에펠탑을 기본 모티브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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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캡슐 보관대, 가위, 젓가락, 치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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