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와닿는 정치인의 최소 조건

by 강하


정치인 안철수가 대중에게 와닿는 정치인이 되기 힘든 이유 두 가지.


지방선거후 미국으로 떠나며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라는 표현을 썼다. 아울러, "선거 전부터 딸과 한 약속"이라고 했다.


아무리 선거가 끝난 다음이라지만,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선거를 책임진 사람으로서 자신이 영입하여 선거에서 상처받은 사람보다 가족의 일상이 우선이었을까.


또한, 꼭 가야 하더라도 "박사학위 수여식"이 아닌, 단순하게 "딸의 졸업식" 혹은 "집안 일" 정도로 표현할 수는 없었을까.


의도한 발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국민을 섬기고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는 것이다.


우리 주변엔 어렵게 아이들을 유학 보내고 힘들게 사는 기러기 아빠도 많고,

그보다 어렵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일용직을 하느라 어린 자녀 밥도 챙겨주지 못 하는 부모도 많다.

그리고, 비록 부족한 게 있더라도 자기들에게 헌신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자녀들도 많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치인 안철수의 유권자 임을 인식하는, 제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말의 무게를 생각하는 정치인 가족이었으면 좋겠다.


안철수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아버지일 수 있지만, 대중의 애환을 살피는 지도자는 아닌 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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