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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Aug 14. 2018

생튀베르 루아얄 갤러리와 벨기에 대표 4종 세트


브뤼셀시립박물관을 바라보며 오른쪽 초콜릿 전문점 모퉁이 골목길로 들어가면
생튀베르 루아얄 갤러리로 연결된다.

영어로는 세인트허버트 쇼핑몰로 표기되는 이곳은 1847년에 지어진 쇼핑 아케이드다.

골목길에 지붕이 덮혀있는 복도의 느낌으로 갤러리라는 명칭이 붙은 거같은데,

유럽의 3대 쇼핑 아케이드형 갤러리로 꼽히는 밀라노와 나폴리의 아케이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양 옆으로 shop이 있는 긴 아케이드는 세 개의 섹터로 구분된다.

그중 가운데 섹터에 위치한 부셰르 거리에는 레스토랑이 많은데, 홍합요리 전문점이 주를 이룬다.

홍합요리는 벨기에의 인기 메뉴로 우리의 홍합탕과 비슷.


갤러리 내부는 고급 수공예품과 유명 브랜드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좌측 하단 진 스타일 패딩 맘에 드네...


아케이드의 다양한 아이템 중 내가 선호하는 신발 브랜드가 보인다.

가격을 확인하니 110 ~ 140유로. 원화로 환산하더라도 국내 가격의 절반 수준.

'이런 건 무조건 사야 돼. 신발이야 어차피 소모품이니..' 간만에 구매욕 게이지가 급상승했는데...

젠장~ 맞는 사이즈가 없다. 다른 점포 재고현황을 파악하더니, 벨기에 전 점포에 그 사이즈는 없단다.

내 발이 레어 사이즈도 아니고, 웬 일이래.. 너무 평균 사이즈라 다 팔린 건가..

(벨기에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니, 먼저 파리로 돌아간 딸아이가 온라인으로 구매해 기다리고 있었다. 따님~ 고마웠어요~^^)




벨기에를 대표하는 4종 세트가 있다.

초콜렛 맥주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와플 & 프라이.

벨기에까지 왔으니 한번쯤은 먹어주는 게 예의. 우리도 와플을 먹으러 간다.


딸아이가 인터넷으로 검색한 곳.

소문이 허언(虛言)은 아니었나보다.

긴 대기줄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딸아이가 들어가 뭔가 물어보니,

1층은 take away고, 먹고 가는 건 2층으로 가란다.

2층도 줄을 서는 건 마찬가지.


아.. 또 하나 팁.

한국에서 take out이라 사용하던 표현을 유럽에선 take away라 표현하는 듯하다.

어느 표현이 정확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현지에선 현지표현으로.

그렇게 기다려 우리도 벨기에 오리지널 와플을 맞았다.

와플이면 그냥 와플인 줄 알았는데, 뭔 종류가 그리도 많은지 메뉴 선택에도 한참이 걸렸다.

바삭한 거, 쫀득한 거에 시럽도 골고루 시켜봤는데, 바삭한 게 내 입맛에 맞는다.

대략 3만 원. 국내 와플점에서 먹어보질 않아 가격비교가 안 된다.


배는 부르지만 내친 김에 감자튀김인 프라이까지 가보자.
역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간 곳.

이곳도 줄이 만만치 않다.

브뤼셀 거리를 걸으며 눈에 보이는 게 와플과 프라이 집인데, 그중에서도 소문난 집은 또 따로 있나보다.
평소 관심이 없어 국내의 제품과 맛 비교는 못 하지만,

이 자체로는 정말 맛있긴 하다.

소스가 좀 느끼할 듯했는데, 고소하니 좋다.

이 역시 허명(虛名)은 아닌 듯. 다시 생각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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