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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Aug 24. 2018

유럽인에게도 흥미로운 브뤼헤


브뤼헤에서는 다른 곳에서 안 보이던 모습들이 보인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백안의 노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관광지에 카메라를 휴대하는 게 이상할 건 없지만,

유럽 노인들이 단체로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는 모습은 충분히 이채롭다.

그만큼 브뤼헤는 유럽에 익숙한 이들에게도 훙미로운 곳인가 보다.


또 하나 자주 보이는 단체는 아이들 그룹.

인솔교사를 따라 다니는 아이들이 모두 동일한 형광색 조끼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 아이들은 브뤼헤 소재 학교의 학생들인지..


어느 도시든 그렇긴 하지만, 브뤼헤도 이것저것 먹거리가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앞서 언급한 홍합요리.

국물없는 홍합탕이라 하면 대충 설명이 될라나. 딱히 특별할 건 없다.


지나다 보니 출입문에 한글 [라면]과 일본어 [うどん]이 함께 쓰여진 아시안식당이 있다. 마침 점심 때라 들어갔다.

메뉴에는 라면이나 우동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어지간한 아시아 요리들은 다 있다.

주류 중에 참이슬도 눈에 띈다.

내가 주문한 김치라면. 이게 대박이다.

재료가 다양할 뿐 아니라 양도 푸짐한데다 맛도 좋다.

마치 된장을 푼 듯한 구수한 맛에 김치 식감도 어색하지 않다.

국물 맛이 너무 좋아 공기밥이 없는 게 매우 아쉬워, 계산을 하며

"한국인들은 라면에 밥을 넣어 먹는 걸 좋아한다"고 알려줬는데 반영이 될라나..^^


12종류의 생맥주 시음장?  이건 또 뭐냐..

요금은 34유료. 딱 한 잔씩인지, 리필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맛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긴 했지만, 점포 안이 너무 협소해 포기.


그리고, 본 순간 의아했던 이것.

떡은 아닐테고, 이게 뭐지..

치즈다.


하필이면, RIBS MORE 가 붙은 식당 앞에 있는 마두(馬頭) 분수.

에이~ 씁쓸하네..


저 많은 식당들을 시람들이 메워주고 있다.


노세~ 노세~♪ 젊어 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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