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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Sep 17. 2018

나의 여행지 숙소 선정



여행에 있어 숙소는..  하룻밤 묵는 곳? 편히 쉬는 곳?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숙소 선정이 달라지겠지만,
나는 실용성을 중시한다. 고급스러움보다 가성비를 우선시한다.


특히, 중장기 여행일 경우 여행 예산 중 숙박비 비중이 크기에, 우리는 굳이 숙박료가 비싼 도심을 고집하지 않는다.
아울러, 일정을 세심히 결정하여 취소 및 환불불가 숙소도 자주 이용한다. 시설의 질과 무관하게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도심 외곽의 숙박시설은 이점이 많다.
요금이 저렴한 건 당연하고, 주차장을 보유한 곳을 찾기 어려워 유료주차를 감수해야 하는 유럽에서,

외곽은 대부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아울러, 소규모 숙박업소일수록 아기자기하고 정갈한 분위기로 마치 가정집에 머무는 느낌이 들고,

그런 곳의 주인들이 대부분 소박하고 친절하다.
게다가, 어차피 걸어다니며 이곳저곳을 보는 게 여행의 맛이기에,

숙소에서 도심까지 걸어서 20~30분 거리가 그리 멀다는 생각이 안 든다.


요즘 숙소예약을 위한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이 넘쳐 사전 예약은 물론 당일 예약도 그리 어렵지 않다.

숙소예약 앱 중 가격비교를 위해 가끔 트리바고와 아고다를 보기도 하지만, 여행시 나는 부킹닷컴을 주로 이용한다.
요즘 좋은 앱이 많아 본인이 맘에 드는 앱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어떤 숙소를 선택하느냐는 결국 본인의 판단이다.


숙소 예약 앱을 통해 숙소의 유형을 비롯하여 가격은 물론,

일정별 예약가능여부, 위치, 도심까지의 거리, 조식, 와이파이, 주차 가능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사진과 리뷰를 통해 어느 정도 숙소의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되는 이용자 리뷰는 숙소 선정의 우선순위와 주안점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리기 때문에,

리뷰를 볼때 내가 중요시 하는 부분에 대한 평가를 보며, 내가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개의치 않는다.
예를 들면, 도심까지의 거리가 멀다거나, 조식이 부실하다는 등의 부정적 평가는 내 고려사항이 아니다.


또한, 나는 숙소 선정시 여행 일정에 따라 취사와 세탁 등을 고려하여 호텔형, 아파트형 등 기능별 유형을 달리 하는 편이다.


이번 여행에서 독일 로텐부르크의 [Goldenes Fass]와 퓌센 인근 홉펜지의 [Landhaus Berger]는

내가 이상적인 여행지 숙소로 생각하는, 다시 들러보고픈 기억에 남는 곳이다.


그중 가성비는 물론, 종합적으로 최고로 꼽는 곳은 앞서 언급했던 독일 로텐부르크의 [Goldenes Fass]다.


유럽에서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 것 중 하나가 시건장치다.

명색이 선진국이고, 그것도 G7에 든다는 독일이나 프랑스의 아파트에서 전자도어록을 보기 힘들다.


딸아이가 사는 파리의 아파트를 보더라도, 현관은 버튼식 시건장치를 사용하면서도 정작 방은 열쇠를 사용한다.

아파트의 경우는 그래도 현대식(?) 열쇠를 사용하지만, 숙박업소는 이런 고전적인 열쇠를 사용하는 곳도 많다.

근데, 이게 시건장치로는 엉성해보이는데 처음에는 열쇠를 제대로 맞춰 꽂기도 어려운 걸 보면,

옛 것이라고 다 무시할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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