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가을이 지나간다

by 강하


저녁 식사후 루틴이 된 5km 정도 걷기.
조금 늦은 식사후 커피 한잔 하고 여느 때와 같이 1시간 정도 걸을 생각으로 8시 반이 넘어 집을 나섰는데, 날씨가 환상이다.

기온이 떨어져 반바지에 반소매 티가 조금 쌀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선선한 바람까지 더해진 날씨가 절로 등을 떠민다.

그 쾌적함에 도취되어 정신줄 놓고 걷고보니 나도 놀랄 정도로 얼추 20km를 걸었다.
(기록을 봤다면 300m를 채웠을텐데 아쉽네)

어제까지만 해도 30분 정도 걸으면 등골에 땀이 배였는데, 거의 4시간을 쉼없이 제법 빠른 걸음으로 걸었음에도 몸 어디에도 전혀 땀이 배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피곤함이 느껴지기는 커녕 오히려 걸을수록 탄력이 붙어 속도가 더 빨라질 정도로 정말 걷기에 환상적인 날씨.
이 좋 가을이 스쳐 지나가고 있는 게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