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가 소환한 감동 [The Cross]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by 강하


[태사자]의 소환으로 시즌3를 론칭한 슈가맨.
시대를 너무 앞서간 잘못으로 미국 플로리다의 식당에서 잊혀진 존재로 살아가던 [양준일]의 소환으로 빅 히트를 치더니,
급기야 모두에게 엄청난 감동을 안겼다.

[더 크로스]
나는 그들을 잘 모른다.
그들을 소환한 슈가송 [Don't Cry]도 후렴구를 듣고서야
'아.. 들어본 듯한 노래' 정도.

하지만, 김혁권 이시하 두 사람의 스토리는 너무 가슴 뭉클했다.

젊은 시절 고음 종결자로 최고의 로커를 꿈꾸다 불의의 사고로 목뼈가 부러지고 목신경 절단으로 사지마비가 되어 말 하기조차 힘들었던 상태였던 김혁권.
삶을 포기한 친구에게 삶의 꿈을 이어주려 애썼던 이시하.

기계에 의해 음 하나 하나마다 흉부 압박을 조절하며 노래하는 김혁권과, 그런 친구가 노래를 할 수 있도록 친구의 음역과 호흡에 맞춰 곡을 만든 이시하.

방송에 소개된 그들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남 이후의 과정은 서술하는 것조차 그들의 삶을 가벼이 하는 거 같아 몇 가지 키 센텐스로 대신한다.
- 7년만에 오해를 푼 오랜만의 만남
- 그 자리에서 확인한 동일한 입영날짜
- 그래서 약속한 군 복무후 재결합
- 그리고 군 복무후 찾아온 친구의 사지마비.
- 하지만, 일궈낸 그들의 노래

소리가 안 나오는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노래하는 김혁권의 의지가 뭉클하지만,
"내가 휠체어에 앉을 수 있다면 나를 강물에 밀어줘"라며 좌절에 빠진 사지마비 친구를 삶의 희망으로 밀어준 이시하에게 기실 경의를 표하게 된다.

"너는 한 음이라도 노래 불러. 그럼 내가 네 음역과 호흡에 맞춰 한 음 한 음 찍어서 곡을 만들게."
그렇게 그들만의 노랫말을 담아, 김혁권에 맞춰 한 음절 한 음절 8개월의 녹음과정을 거쳐 완성된 그들의 노래 [항해].

[항해]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Don't Cry]와 [떠나가요, 떠나지 마요] [당신을 위해]의 노랫말은 물론 그들의 팀 명 [The Cross]마저, 그들의 모든 것이 마치 그들의 숙명이고 운명인 듯 했다.


https://youtu.be/9eXLvyBIwz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