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똑같이 먹는 게 아니다

노인과 어른

by 강하


사람들은 오래 살기 위해 좋다는 것을 찾아 골라 먹는다.
그러면서 정작 오래 살기 위해 필수적인 건 먹기 싫어한다.

나이.

나이를 먹을수록 오래 사는 것임에도 사람들은 오래 살고 싶어 하면서도 나이 먹는 건 싫어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나이를 많이 먹을수록 오래 산다.
그래서 [나이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뭐든 오남용을 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나이도 그렇다. 그래서 나이를 [잘] 먹어야 한다.
나이를 오용하면 노인이 되고,
나이를 남용하면 꼰대가 된다.
거기에 다른 것까지 오남용을 하면 폐인이 되기도 한다.

나이를 잘 먹으면 어른이 된다.
그리고 그 어른 중 나이를 가장 잘 먹은 으뜸이 어르神이다.

나이를 잘 먹으려면 어찌 해야 할까.
편식을 금하면 된다.
독선과 아집과 편견을 버리고,
다소 입맛에 어긋나더라도 두루두루 듣고 수용하면 된다.
공감될 때는 맞장구치며 반응을 보이고,
공감되지 않을 때는 굳이 반박하기보다 가만있으면 된다.

[나이 든다]는 건, 나이가 들어온다는 의미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나이는 든다.
하지만, 준비가 없으면 매년 들어오는 나이가 아무렇게나 자리 잡는다. 준비를 하면 나이를 원하는대로 정리할 수 있다.

궁핍한 노인이 되느냐, 넉넉한 어른이 되느냐는,
나이를 어떻게 먹고 어떻게 맞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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