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는 자동차 도로가 섬의 동쪽에만 있다. 서쪽에는 금오도를 찾는 이유가 되는 비렁길 다섯 코스의 도보만 가능하며, 동쪽 자동차 도로에서 비렁길 코스별 기종착 지역과 횡으로 간선도로가 연결된다.
여수의 명물이라는 하모샤브샤브도 패스하고 오후 2시 반 여객선을 탔던 이유는, 입도(入島) 당일 여유롭게 자동차로 금오도의 동쪽 탐방을 하기 위해서다.
점심을 거르고 왔기에 숙소 체크인 후 식당 탐방에 나섰다. 금오도가 비렁길로 인해 인지도가 높은 섬이라 신선한 해산물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의외로 식당 찾기가 쉽지 않다. 몇몇 식당 간판이 눈에 보이는 곳은 민박집에서 운영하는 듯 영업을 하는지 안 하는지 구분이 안 되고 내부를 기웃거려봐도 기척이 없다. 게다가 수퍼나 마트도 찾기 어렵다. 금오도에서 뭔가를 구매하려면 동쪽 중간지점쯤 중심가인 남면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