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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un 10. 2023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면 세상에 고마울 일이 없다


요즘은 택배의 시대.

택배없이는 일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쉴 새없이 택배차량들이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 누비고 다닌다. 그만큼 택배기사와 택배원들은 사회가 움직이는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경우에 따라 극소수 택배기사로 인한 유쾌하지 않은 해프닝도 생기지만 그래도 대다수 소비자들이 편안한 소비 만족을 누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택배물을 받을 때마다, 특히, 극한 날씨에 기다리던 물품을 받을 때마다 고마움을 느낀다. '다 돈 받고 하는 일인데..' 라고 생각하면 세상에 고마울 일이 별로 없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돈 받으며 일한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고맙다는 작은 말이라도 건넨다.


요즘은 택배가 완료되면 미수령에 의한 분쟁 예방을 위해서라도 문자 알림이 온다. 그 문자를 받을 때마다 짧게나마 고마움을 전하는데, 대개는 응답이 없다. 응답을 바라고 한 게 아니니 나 역시 마음을 전한 것으로 만족인데, 어느 날 한 택배기사로 부터 응답이 왔다.

그 응답을 받으니 훈훈함이 교류되는 듯해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1초가 아쉬운 업무에 괜한 시간을 뺏은 건 아닌가 하는 미안함이 든다.


그 택배기사로부터 오늘 저녁시간 택배도착 예정 문자가 왔다. 택배가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니 오늘은 그 시간 전에 음료수라도 하나 문 앞에 둬야겠다.

(오타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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