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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Sep 05. 2023

풍차의 멋을 보여주는 잔세스칸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3대 키워드 운하, 튜울립, 풍차.

그중 운하는 도처에서 볼 수 있는 반면, 튜울립은 시기가 맞아야 하고, 풍차는 장소가 제한된다. 그 제한된 장소 중 대표적인 곳이 [잔세스칸스]다.


17~18세기에 지어진 풍차와 목조건축물이 남아있는 잔세스칸스는 암스테르담 센트랄 역에서 기차로 20분이 채 안 걸리고 기차도 자주 있어 암스테르담에서 당일코스로 편하게 다녀올만한 곳이다.


풍차마을은 22년간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2001년 11월의 겨울에 접어든 풍차마을의 여름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이날도 바람과 함께 간간히 비가 내리며 기온마저 떨어져 여름같지 않았지만 인파는 11월보다 붐빈다.


잔담박물관 주차장의 요금은 시간 관계없이 1일 €15. 방문차량 수에 비해 주차면적이 그리 넉넉해 보이진 않는다.


22년 전엔 암스테르담 센트랄 역에서 기차를 타고 왔는데, 어느 방향에서 왔는지 주변을 둘러보아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가지 분명한 건, 기차를 타고 왔을 때 잔세스칸스 역에서 걸으며 둘러본 마을이 참 정감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승용차로 오니 전반적인 마을 정취를 맛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다.


주차장을 벗어나면서 보이는 거대한 풍차들.

19세기에는 네덜란드에 9000여 개의 풍차가 존재했고, 그 중 10% 정도가 이곳 잔세스칸스에 있었다고 기록엔 나와있다. 지금은 전국에 1200개 정도만이 남아있단다.


마을 입구에서 풍차로 접근하기 위해 들어가는 좁은 길도 예쁘다.

이 길에서 바라본 맞은 편 풍차들.

가까이 다가갈수록 풍차의 위용이 더 드러난다.

국토의 26%가 해수면보다 낮고, 50%가 해수면과의 고도차가 1m 정도인 네덜란드의 지형적 특성상 풍차는 물울 퍼내기 위한 동력장치였으나,

16세기 이후 풍차마다 고유의 기능이 생겼다고 한다. 위키백과는 풍차의 기능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풍차 하나가 전문화된 공장인 셈이다. 이렇게 바람(wind)을 동력으로 돌리는 공장(mill)이라는 의미로 영어로 windmill이라 명명된 것 같다.

위에 분류된 풍차의 용도는 풍차 입구에 표기되어 있다.

내부 유료입장이 가능한 이 풍차의 출입구 왼쪽을 보면

요런 고양이 마크가 있다. 위키백과의 목록에 의하면 이 풍차는 [더 캇(De Kat : 고양이)], 염료를 만드는 공장이다.


빙 둘려진 풍차. 이래서 풍차마을인가 보다.


잔세스칸스에 버금가는 풍차마을이 로테르담 인근의 킨더데이크 (Kinderdijk)라는데, 잔세스칸스와 비교해볼 기회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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