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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Dec 12. 2023

애민사상을 몰라주면..

군주는 외롭다? 괴롭다?


[김홍일 후보자가 오늘 오전 현직 국민권익위원장 자격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후보자 자격으로 방통위 업무 보고를 받는다고 한다. 현직 권익위원장이 방통위 업무보고를 받는 초유의 사태이자 웃지 못할 촌극이 연출되고 있다.]

- 대통령은 바쁘디 바쁜 기업총수 데리고 판매중인 음식을 먹던 젓가락으로 뒤적이며 시장에서 먹방이나 하고,

- 대통령 부인은 명품 백을 받고,

- 법무부 장관은 언론에 보도가 안돼 모르는 일이라 하고,

- 그러고도 그 정도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이미 대통령 부인 명품 수수를 다 알고 있을 네덜란드 국왕 부부와 교민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용단까지.


품격이 없는 자에게 국격까지 요구하는 게 무모하다.


전문적 식견이 요구되는 국무위원을

- 6•25 참전용사 딸이라서 보훈부 장관에 임명하고,

- 자수성가한 국민의 시각에서 방송을 보라고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면,


대한민국 우리 세대에 참전용사 자녀가 한두 명인가.

자수성가한 사람도 적지 않을텐데 현직에 임명한 지 5개월 된 인사를 굳이 옮겨 태우는 이유를 국민이 충분히 납득한다고 생각하는가.

수많은 장삼이사들 중에 선택받은 사람들의 경력이 공교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희극인들은 관객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자신의 품격을 내려놓고 광대 역할을 마다 않는다.

지금 어려운 경제 여건 하의 국민을 위안하기 위해 스스로를 망가트리며 웃기고 있는 대통령의 애민사상을 무도한 국민들이 몰라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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