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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Dec 22. 2023

야구에서 9회말 2아웃은 어쩌면 마지막 순간이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내정자)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는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


그러면 십중팔구 삼진이야.

9회말 2아웃에 대타로 족구선수를 내세우니 저런 치기어린 말을 하지. 9회말 2아웃에 들어서는 '나로 인해 경기가 끝날 수 있다'는 대타의 심정을 알기나 할까.


야구에서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은 타자는 물론 그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온 신경이 곤두서는 절실한 순간이지, 낭만적인 상황이 결코 아니다.

때문에, 노련한 대타는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서는 원하는 공이 들어올 때까지 끈질기게 커트를 한다. 그렇게 원하는 공을 기다리며 최선을 다한 결과가 후회없는 플레이지, 원하는 공이 아닌데도 냅다 휘두르는 게 후회없는 플레이가 아니다. 그건 경험 미천한 초짜가 뭔가 해야 한다는 긴장감에 쫄아서 하는 행동이


뭐든지 아는 것같은 멋스러 보이는 작위적 미사여구가 체질인 사람이라 그러려니 하지만, 어쨌든, 객관적 팩트 자료에 의한 인사 검증도 제대로 못 하던 사람이 무형의 민심 검증을 얼마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법무부 장관 이임식을 일부 방송에서 생중계 했다는 건 설마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아니고, 이제 하다하다 듣도 보도 못한 장관 이임식 생중계라니..

군부독재 시대에 존재했던 특정인에 대한 편향적 우상화 현상이 떠오를만큼 언론의 기능이 전도되는 듯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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