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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un 05. 2024

친구들과 함께한 50주년 홋카이도

마음에 드는 장소를 만났다, 닝구르 테라스


이쿠토라 역에서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닝구르 테라스].

홋카이도에 도착후 여행지에 왔다는 느낌이 처음 든 곳이다.

[닝구르 테라스]는 후라노에 위치한 숲속 테마파크다.

닝구르 테라스 숲속에는 후라노의 전통적인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15개의 통나무집이 있다.

귀여운 제품도 있고,

정밀하게 제품을 직접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상점에 따라 디자인 유출 등 저작권 보호를 위해 사진활영을 불허하는 곳도 있어 사진을 찍기 전 확인이 필요하다.

패키지여행의 단점인 시간 제약으로 인해 찬찬히 들여다 볼 여유가 없어 통나무집을 지나치는 숲 산책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닝구르'가 뭐지?

가이드가 이동중 버스 안에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 거 같던데, 조느라 놓친 거 같다.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설명 안 듣고 나중에 참고서 뒤지는 공부 안 하는 학생의 전형이다.


닝구르는 홋카이도 소수 민족인 아이누족의 언어로 소인을 의미하는데, 후라노와 인연이 깊은 작가의 소설 '닝구르'에 등장한 신장 15센티의 숲속 요정으로, 이 작은 숲속 요정이 닝구르 테라스의 모티브가 된 듯하다. 피터팬에 등장하는 팅커벨의 일본 버전이라 생각하면 될 듯.



닝구르 테라스 입구를 지나면 [가제노 가든], 바람의 정원이 보인다.

사진은 노출과 구도에 따라 와닿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사진에 대한 지식이 짧아 노출에 대한 기법은 잘 모르지만, 카메라에 피사체를 담을 때마다 어떤 부분을 어느 각도에서 어떻게 담을지를 늘 신경쓴다.

이 사진의 왼쪽으로는 바로 아스팔트 도로와 건물이 접해 있다.

때문에 조금만 더 광각으로 잡으면 이 사진에서 느껴지는 오붓하고 울창한 숲길의 느낌이 확 깨진다.

우리 친구들이 바라보는 사진의 왼편은 열기구를 타는 곳이다.

그러니까 이곳은 단순히 숲이 아니라 여러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테마파크라고 칭하는 모양인데, 우리에겐 그런 걸 체험해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홋카이도 이틀 중 가장 느낌이 좋았던 곳으로 천천히 거닐며 피톤치드를 맘껏 흡입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홋카이도 후라노에 [닝구르 테라스]란 숲속 테마파크가 있고, 나도 거기 가봤어'로 만족해야 하는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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