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본 건 있어 인지도가 높은 고프로를 찾아보니 거의 매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나오는데 최신 버전인 [고프로 히어로 12 블랙]은 50만 원 후반이다.
기기라는 게 참 그렇다. 아니.. 합리를 가장한 내 겉멋듦이 문제일 수 있다. 와디즈에서 본 제품만 봤을 때는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고프로와 비교하니 슬슬 나름 합리적 의문이 든다.
제품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건 기능 차이가 있다는 건데, 그 차이가 유저 개개인이 우선시 하는 기준으로 수용할 수 있는 차이냐는 게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된다.
내가 그런 기준으로 비교한 게 배터리 용량이다. 배터리 수명이 고프로의 1/2~1/3 수준이다. 이곳저곳 다니며 끊임없는 영상을 담고 싶은데 배터리 용량 부족으로 연속 사용이 불편하다면 18만 원도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자전거 라이딩을 하며 액션캠을 사용하는 아들에게 자문을 구하려 물어보니 자기는 인스타360을 사용한다는데 이건 70만 원대.
근데, 이 제품이 매우 흥미롭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액션캠은 카메라 렌즈 방향을 돌려가며 전방 혹은 후방 촬영을 하는데, 인스타360은 자동으로 360° 촬영이 가능하고 편집을 통해 필요한 방향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다. 더 신기한 건, 마치 드론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는데, 내 수준에 거기까진 아닌 거 같아 패스.
중고는 어떨까.. 카메라, 렌즈, 노트북 등의 중고구매 경험상 IT제품은 중고구매가 굉장히 실속있는 경우가 많다.
당근마켓을 탐색하니 출시된 지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매물 가격이 신품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할인 혜택을 받고 카드 적립액까지 감안하면 신품 구매가 오히려 33,000원 저렴하다. 카드 마일리지 포인트까지 사용하면 10만 원 추가 절감. 40만 원 초반까지 가능한데, 문제는 사용 빈도. 막상 얼마나 자주 사용하게 될까 생각하면 괜한 충동욕구 같다는 생각도 들어 생각이 원점으로 회귀하기도..
그러다 든 생각.
그래도 이왕 생각난 거 해보고 싶은 거 해보고 중고로 내놓으면, 3주 렌트비 4~5만 원 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