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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철준 Jul 11. 2024

애플 AI의 시작 - WWDC24 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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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I의 시작 - WWDC24 요약정리





한국시간 6월11일 새벽2시에 애플의 WWDC 2024 키노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행사에 관심이 높았던 이유는 애플의 AI에 대한 전략이 이번 WWDC 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 알려졌기 때문이죠. Apple Intelligence 라고 불리는 애플 AI의 시작을 살펴보겠습니다.


AI는 Apple Intelligence 의 약자다




팀쿡은 WWDC 2024 키노트 후반에 애플의 AI 전략인 Apple Intelligence 를 발표합니다.


“AI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를 이해하고 일상, 인간관계, 의사소통 등과 같은 개인적인 맥락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생태계의 모든 장비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속에서 강력한 개인화 비서를 만들겠다고 얘기합니다. 개인화된 경험, 상황을 이해하고, 그리고 보안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생각하는 전략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방향과 비슷하고, 애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접근이라 보여집니다.







Siri가 진화했어요


Siri가 업그레드 되었습니다. Siri를 동작시키면 스마트폰 가장자리가 화려한 빛으로 울렁입니다. Siri를 통해서 앱을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음성 도우미에게 특정 이메일 내의 정보를 찾거나 친구 중 한 명의 사진을 표시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Siri가 똑똑해졌습니다. 하지만 뭔가 좀 부족하죠?





그래서 Siri에 ChaGPT를 연결했다


애플은 Siri에 ChatGPT를 연결했습니다. 애플 기기에서 ChatGPT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구독이 필요하진 않구요. ChatGPT와 Siri가 완전히 결합한 건 아닙니다. ChatGPT는 선택옵션입니다.하지만 Siri의 모든 기능에 ChatGPT가 나란히 들어가기 때문에 애플 생태계에서 ChatGPT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편리해졌습니다. 애플 자신들의 AI 기술 부족을 ChatGPT를 통해서 보안하면서 스스로 AI를 좇아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기회로 삼겠죠.





보안이 제일 중요했어요


Apple Intelligence는 보안을 크게 강조합니다. 시스템이 사용자의 요청을 수행하기 위해서 기기 내 처리를 사용해야 하는지 아니면 애플의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접속해야 하는지를 자동으로 결합니다. 온 디바이스를 사용하건 클라우드를 사용하건 어떤 경우에도 개인의 정보는 보호된다고 얘기하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라는 정책을 강조하죠. 개인정보가 문제가 되는 날에는 이런 AI 정책들이 하루아침에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겠죠. 무엇보다 애플이라는 기업의 성격이 잘 드러납니다. 뭘 하더라도 먼저 시도하기보다는 검증받고 안정된 기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포장해서 어필하는 것을 세상 어느 기업보다 잘하기 때문에 AI에 대한 전략도 이렇게 조심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AI를 통해 즐거움을 누려보라


애플은 iOS 18의 앱 전반에 걸쳐 다양한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AI를 통해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것 같네요. Image Playground라는 새로운 AI 이미지 생성기와 함께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사용자 정의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Genmoji 라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검색기능이 강화되었고, 사진을 정리하는 방법들도 매우 스마트해 졌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아이폰을 꾸며봐요


이번 iOS18에서는 무엇보다 개인화라는 키워드가 가장 강조되었습니다. 사용자 정의 기능이 대폭적으로 강화된 제어센터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다크모드 전환이 쉽게 되고, 새로운 테마 엔진을 통해서 앱 전체 아이콘의 색상을 변경시킬 수 있는 기능이 쿨해 보였습니다.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해 보라고 응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데 사실 애플은 개인화에 가장 보수적인 기업이었단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iMessage가 좋아졌어요


iMessage는 문자 예약 기능이 추가되었고, 비상시 위성을 통한 SMS 통신이 가능해 졌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Tappaa 기능을 통해 메시지 문자를 흥미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요. 텍스트를 굵게 한다던지, 밑줄을 긋거나 기울임꼴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이모티콘 선택되고, 글자의 효과 등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RCS가 도입된다고 애플이 확인했네요. EU의 압박을 더이상 견디질 못했나 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이 뭐지?”


애플TV에 InSight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화면에 나타나는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우의 이름, 지금 나오는 노래, 그 밖의 여러 가지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 Amazon의 X-Ray 기술과 유사합니다. 애플 뮤직의 재생목록에도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네요




비번도 이젠 애플에서



애플은 ICloud를 통한 새로운 비밀번호 앱을 소개했습니다. 애플의 모든 기기에서 비번을 관리할 수 있는데, 이 앱을 사용하면 LastPass 및 1Password, Keeper 와 같은 다른 비밀번호 관리자를 거의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애플이 여러 회사를 죽이겠군요. 사용자 입장에선 돈 굳어서 좋기는 하지만.





왜 아이패드가 필요한지에 대한 애플의 대답


계산기 앱이 이렇게 호평을 받을 줄이야. Math Notes 라는 이 앱은 아이패드에 방정식이나 수학문제를 애플펜슬로 적기만 하면 그 문제의 해답을 자동으로 풀어줍니다. 변수에 따라서 그래프를 그려주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애플펜슬과 아이패드가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나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다니요. 이번 WWDC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기능 중 하나였습니다.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필기 모양을 개선하고 메모의 맞춤법을 검사하는 Smart Script 라는 기술도 선보였는데, 온다비아스 머신러닝을 사용해서 메모에서 필기 내용을 학습하여 필기체 모양을 개선해 주는 기능입니다.




아이폰이 있으면 맥북을 사야하는 이유


macOS의 새로운 버젼의 이름은 Sequoia 입니다. Safari의 업데이트도 흥미롭긴 했지만, 가장 재밌는 것은 아이폰 미러링 기능이었습니다. 맥에서 바로 아이폰을 미러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데요. 아이폰을 마치 하나의 앱처럼 사용할 수 있고, 파일, 이미지등을 바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연결된 아이폰은 미러 모드에 있는 동안 잠김상태로 유지되면서 보안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역시 애플의 기기간 연동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비젼프로 안죽었어


애플은 visionOS 2를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제스처 기능을 통해 조작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했고, 기존 사진에 대해 공간감을 만들어주는 기능도 개선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맥북과의 연계를 통해 울트라 와이드 가상 Mac 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이 굉장히 효과적인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화면이 정말 엄청납니다. 더 많은 국가에 대해 출시계획을 발표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한국은 빠졌습니다.






고개를 흔들기만 하면 "전화 안받아요"


전화가 왔을 때 고개를 흔들어 전화를 거부할 수 있게 됩니다. 에어팟 프로를 착용한 상태에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개를 움직이는 제스처를 통해서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인데 꽤나 흥미롭네요. 에어팟 프로에서는 음성 격리 기능도 탑재되어 배경 소음을 줄입니다 음성 품질을 향상해 준다고 하네요. 인상적이진 않지만 애플만의 감성은 꼭 하나씩 넣는 재미가 있군요.





지금까지 WWDC2024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아마도 관련된 뉴스와 소식들이 더 쏟아지겠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애플의 AI 전략이 어떻게 통할 지 흥미롭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좀 싱겁다는 얘기도 많지만, 애플스러웠던 발표였다는 의견도 많네요. 애플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AI를 내세웠지만 과연 세상이 애플의 바람대로 반응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애플이니 기대해 보겠습니다.




촌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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