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철준 Jul 16. 2024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


베조스의 뚝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Jeff Bezos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10년동안 무엇이 가장 많이 변할까요?”


제프 베조스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글쎄요. 저는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년동안 변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앞으로 10년동안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사실 변하지 않는 것들이 더 중요합니다. 그것을 알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아마존의 성공은 사실 가장 핵심적이고 변하지 않을 철학을 뚝심있게 밀어부쳐 일궈낸 성취입니다.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원한다는 사실 말이죠. 이 두 가지 욕망은 지난 10년도 변함이 없었고, 아마도 앞으로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고객 지향 가치일 것입니다. 제프 베조스는 이 단순하고 변하지 않는 가치를 부여잡고 변화 무쌍한 세상에서 싸워 이겼습니다.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들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 Same as Ever>는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흔들립니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특히 AI와 같은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속도를 따라가기 벅찹니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는 변화’ 라는 말도 있죠. 요즘처럼 이 말이 적절한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더욱 변하지 않는 것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내가 중심을 잡지 않으면 세상이 나를 조정하게 될 테니까요.





오래 걸리는 것들


<불변의 법칙>에서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라는 챕터의 이야기입니다.

미 국립보건원의 자료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비율이 70% 이상 감소했다고 합니다. 실제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엄청나기 때문에 70% 감소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생명을 구했다는 의미입니다. 대략 65년동안 2,50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정말 대단한 발전이지 않나요? 심장병에 대한 의료진, 과학자들에게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보낼 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성취인지 알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심장병에 대한 혁신이 아주 서서히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1950년부터 2014년까지 심장 질환 감소율은 평규 1.5% 였습니다. 너무 사소한 변화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아주 오랫동안 누적되어 왔고 돌이켜 보면 놀라운 발전을 이룬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모건 하우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그래왔다. 우리는 늘 그런다. 아주 중요한 변화는 작고 점진적인 변화가 쌓여 일어난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간과하기 쉽다.”
<불변의 법칙> 중에서



이런 일들은 너무 많습니다. 페니실린의 상용화, 경제성장도 아주 천천히 일어납니다. 인간관계, 사회, 기업의 모든 영역에서 그렇습니다. 발전에는 사실 언제나 시간이 걸리는 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급격한 변화에만 민감합니다. 전쟁, 오일쇼크, 주식폭락, 코로나19 등 나쁜 일은 순식간에 닥쳐 오죠. 뉴스는 이런 갑작스런 충격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엔 안좋은 일들로 가득차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법칙 중 하나는 이렇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래 걸리는 것들이 결국 세상을 변화시켜 왔다. 이건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법이다.




매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꾸준한 것이 삶을 바꿀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운동러

촌장드림















작가의 이전글 스칼렛 요한슨이 열받았다! "너무 비슷하잖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