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브런치스토리

- 글쓰기의 시작

by ItMiRi

글을 써보고 싶었다.

어릴 적 함께 해온 인터넷소설이나 연애소설처럼 거창한 글을 써보고 싶기도 하고,

그냥 나의 일상을 적어보고 싶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글쓰기로 많은 상을 받기도

했었기에 글 쓰는 것에 소질이 있는 줄 알았다.


한때는 작가가 꿈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글을 쓰는 것도,

내가 쓴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쉬운 건 아니었다.


막연하게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을 뿐

막상 글을 써봐야겠다 하고 실천을 하려고 하니

어디에 쓸지 어떤 내용을 쓸지 막막하기만 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글을 끄적거려 보자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켜봤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이 있듯이 뭔가 블로그도 예쁘게 꾸며놔야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을까 라는 마음에 블로그를 꾸미기 시작했다.


시작할 당시만 해도 설레고 재밌을 것만 같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꾸미려고 하다 보니

눈이 아프고 뭔가 글을 쓰기 전부터 진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뭐 하고 있냐는 친구의 질문에 글을 쓰기 위해서

블로그를 꾸미고 있다고 얘기를 했더니

친구가 '브런치스토리'를 추천해 주었다.


'브런치스토리'를 가입하기 전에 둘러보니

'오! 내가 원하던 게 여기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스토리를 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하는데,

평소에는 딱히 크게 신경도 안 썼던 '닉네임'을

입력하려는데 뭔가 심오해졌다.


- 내가 혹시라도 만약에 작가가 된다고 하면

이 닉네임을 쓸 수 있을까?

-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기록하려고 하는 건데

작가까지?

- 그래도 혹시 작가가 된다고 하면 이 닉네임은

내 지인들이 다 알게 되지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 만약을 대비해서 뭔가 좀 작가스러운

닉네임을 짓자.

라는 생각이 들어 지인들에게

닉네임 추천을 받았다.


"어디에 쓸 거야? 게임할 때 쓸 거야?" 라며

'괄약근이 큰 스컹크'라는 닉네임을 추천해 준 1인....


그래 앞뒤 상황 설명을 안 해주고 대뜸

"닉네임 추천받아요"라고 말한 내가 문제인 걸까


순간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음이 났다.


하나의 에피소드로 남겨둔 채, 다른 친구와

만든 닉네임.

닉네임 하나 만들었을 뿐인데 마음이 웅장해졌다.


시작이 반이다.

'브런치스토리'에 회원가입을 하였으니,

언제든 나의 글을 쓸 수 있다.


앞으로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글을

적어보아야겠다.

나의 시트콤 같은 일상이 될 수도 있고,

슬픈 속 얘기가 될 수도 있고,

작은 소설이 될 수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