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불안하다면
여러 가지 불안을 느낀다. 이 불안은 대단히 큰 단위의 고민으로 시작해서, 오늘 또는 내일 당장 해야 하는, 눈앞에 있는 작은 걱정으로 꽤 빠르게 옮겨 붙는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은 나아졌다고 느끼면서도 완벽하게 컨트롤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인생에 불안과 걱정은 필수 불가결한 거라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끊임없이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요즘 하는 걱정은 대체로 이렇다.
'오늘 그 일을 다 해낼 수 있을까. 다른 이슈가 생기진 않을까'
'부자가 될 테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변화를 앞두고, 나는 내 인생에 어디까지를 확신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의 곁가지가 쑥쑥 자라나 어느새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되었다.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고 걱정을 불태울 수 있을까?
랜선 멘토 너나위 님의 추천 도서인 '데일카네기'의 <자기관리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예전에도 분명 보았던 책인 것 같은데 매우 새롭게 느껴졌다. 어쩌면 안 봤을 수도 있긴 하다. 이 책의 첫 장의 목차는 무려 '걱정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이고 걱정을 분석하고 다루는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심플하지만 행동을 따라 할 수 있는 명료함이 있어 아주 좋은 참고가 된다.
내용은 이렇다.
걱정을 훌훌 터는 마음가짐 세팅
1. 한 번에 하나의 일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해야 할 일이 수없이 많은데, 천천히 하나씩 하지 않고 다 때려 박아 처리하려 하면 망가질 수밖에 없다. '한 번에 하나씩, 좁은 관에 모래알을 천천히 통과시키듯' 해야 한다.
2. 매일 오늘 아침은 새로운 삶이다.
한 번에 하루씩만 산다. 어제는 잊고, 내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 멈춰! 걱정을 해결해주는 3단계 공식
1.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자문하라.
- (예) 가진 돈을 모두 잃고 빚더미에 앉는다.
2.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
- (예) 힘들지만, OK.
3. 최악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라.
- (예) 빚을 갚는 상환 계획을 세운다. 월급 외에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허리띠를 졸라 매고 더 저축하고 투자한다. 무엇보다 실패했던 이유를 샅샅이 적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경험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힘들었던 경험을 브런치나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나누며 '나만의 스토리'로 만든다. 책을 읽는다. 내일 다시 일어나 움직인다. (모든 것을 잃어도, 일어나 걸을 수는 있으니까.)
진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3가지 방법
1. 사실을 파악하라.
다음 주 화요일까지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그때까지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다. 오직 그 문제와 관련된 사실을 파악하는 데만 집중한다. 걱정하지 않을뿐더러 안달복달하지도 않는다. 이렇듯 화요일이 다가올 무렵까지 모든 사실을 파악하고 나면 보통은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다.
2. 사실을 분석하라.
Q. 나는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가?
- 가진 돈을 잃게 될까 두렵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다른 가족, 친척들의 일로 인해 내 인생에 영향을 받거나 희생하게 될까 두렵다.
Q.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나 + 가족, 친척의 자산 현황을 힘들지만 파악해본다.
- 솔직하게 고민을 이야기하고, 걱정되는 부분을 공유한다.
- 객관적 사실 파악 & 솔직한 대화를 통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다시 분석하고 체크한다. 그리고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리스트를 정해 준비한다.
3. 결단을 내리고, 실천에 옮겨라.
직면한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생각하다 보면 혼란과 걱정에 빠지기 마련이다. 더 이상의 조사나 생각은 해로울 수 있다. 그럴 때는 결정하고 행동하며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언제' 이것을 실행할지까지 결정해서 바로 행동하는 것이 좋다.
마음속에서 막연한 걱정을 몰아내는 법
1. 바쁘게 행동한다.
언제나 고민과 걱정은 여유가 있을 때, 생각이 머리를 치고 들어올 때 번성한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몰두할 때에는 편안한 안정감, 일종의 행복한 무감각 상태가 생긴다. 즉, 업무에 더 몰두하든 집에 어질러진 쓰레기를 청소하든, 노동을 통해 바쁘게 사는 게 도움이 된다.
2.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라.
너무 어려운 말이긴 한데, 사소한 일로 신경 쓰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고도 아깝다. 나무는 커다란 폭풍우에 오히려 강건하고, 작은 딱정벌레들이 오래도록 갉아먹는 것에 쓰러진다고 한다. 진짜 나를 쓰러뜨릴 수 있는 작은 생각들을 날려버릴 것.
3.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여라.
받아들이고 Next를 생각하라. 못 받아들이겠어!라고 생각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앞을 볼 수 없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앞이 안 보인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불행하다.' 책에서 인용한 이 구절이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모든 일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변화하는 것. 모든 것은 오직 '나'에게 달려 있다.
4. 걱정을 손절매하라.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받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한계치를 정해두고 주식처럼 손절매하는 방법도 좋다. 예를 들어, 누가 자꾸 30분씩 늦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 짜증 난다면 10분까지만 기다린다는 한계를 두고 이게 넘어가면 가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라.
누구나 불안하다. 다만 그 불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는지는 모두 다를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하나가 어김없이 머리를 들이민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 선택과 행동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그것이 나에게 온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내 안에서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는 가는 전적으로 나의 영역이다.
그러니까 불안, 걱정, 고민 올 테면 와 봐라. 이겨낼 거야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