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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월급독립

시간의 통제력을 갖는 5가지 방법

매일매일 찾아오는 균등한 기회

by 김안녕

물러설 곳이 없다. 벌써 2023년의 2월이다. 한 달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1월에 목표했던 계획을 30%도 달성하지 못해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을 했다. 2023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를 세운 나인데, 이렇게 하다가는 정말로 이루지 못할 것 같아서 다시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했다.


만인에게 공통한 유일한 자산 '시간'


그래서 다시 시간관리 도서를 찾아봤다. 선택한 건 9개월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윤규 변호사의 책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모든 자기계발에서 빠지지 않는 스테디셀러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시간관리'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인 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이자 모든 사람에게 단 한 가지 유일하게 평등한 것이 바로 시간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느끼거나, 인생의 출발선상에서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지라도, 지금 현재 공평하게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그래서 시간관리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에서 성공으로 가는 중요한 열쇠의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왜 시간관리를 해야 하고, 시간관리에서 중요한 건 무엇인지 굉장히 명료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작가님의 경험 + 여러 가지 자료를 참고하면서 정리한 듯 요소요소 인용된 이론들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말을 길게 설명하지 않고 중심문장만 쭉쭉 읽어도 구성이 이해가 잘 되어서 읽기에도 참 편했다.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도서 요약
시간관리의 통제력을 갖는 '5가지 방법'


1. 시간관리의 핵심은 '통제력'을 갖는 것

이리저리 끌려다니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기 마련이다. 회사 업무를 할 때나 개인적인 일을 소화할 때나 그런 수동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컨트롤하고 있어야 한다는 감각이 무척 중요하다.


2. 시간관리의 통제력을 가지려면? '시간 감각' 기르기 필요

숫자로 된 시계는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아날로그 시계를 통해 시각적으로 시간 감각을 느끼고 기르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숫자 시계는 1:45 ~ 3:20 사이가 얼마만큼의 시간인지 계산을 해야 이해가 되지만, 아날로그 시계는 그림으로 이해해서 훨씬 수월하게 캐치할 수 있다.)


또한, 색상과 형태를 활용해 정확하게 기록하는 게 필요하다. 여기에서 작가는 4가지 다른 색의 볼펜을 활용해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표기해 작성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것 또한 시각적으로 To do List를 표기, 작성함으로써 감각적으로 일을 인지하고 수행할 수 있게 된다.


3. 기록을 할 때는? 빠짐없이 가능한 잘게 쪼개는 것이 가장 중요

이 지점이 가장 핵심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을 하면서 적용해 보니 정말로 가장 현실적으로 유효했기 때문에.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스케줄링한다고 가정해 보자.

A. 기획안 작성 (1h)


기획안 작성을 시작하려고 하면 막상 막막한 경우가 많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다시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의 추가 또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그에 따라 집중력은 흐려지고, 결국엔 목표한 1시간 안에 완료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최대한 잘게 쪼개 시간을 통제하는 스케줄링은 다음과 같다.

A. 기획안 작성 (1h 30m)

- 기획안의 목적 다시 확인 (5m)

- 목차 구성 (10m)

- 중심 문장 작성 (20m)

- 리서치 진행 (30m)

- 근거 자료 첨부 (15m)

- 퇴고 및 마무리 (10m)


이런 식으로 어떤 순서대로 무엇을 할 건지 가능한 잘게 쪼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 바로 시작할 수 있고, 목표한 시간에 완료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잘게 쪼개는 것'을 잘하려면 '그 일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제대로 계획을 세우려면, 그 일을 완성하려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하니까. 만약 잘게 쪼개지지 않는다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큰 거라, 그 뼈대부터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 처음에 시간을 좀 쓰더라도 이후에는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테니까.


요약하자면, 잘게 쪼개서 지독하게 작성하고 검토하는 것만이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 :)


4. 오전에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 중요

가능하면 오전에 아웃풋을 내는 생산적인 일을 끝내는 것이 하루의 시간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다. 오후가 될수록 집중력은 점점 더 떨어지는데, 아웃풋을 내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오전에 생산적인 일을 끝내면 오후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어 심적으로도 큰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5. 일을 실행할 때는 지금 눈앞에 있는 하나의 일에만 집중할 것

A라는 일을 하면서 잠시 후에 할 B를 생각하면 일이 복잡해진다. 여러 가지 생각이 뒤엉키고 그에 따라 A도 B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서. 3번에 적은 것처럼 해야 할 일을 가능한 잘게 쪼걨다면, 그다음부터는 그 조각조각을 하나하나 하는데에 오롯이 집중해서 클리어하는 게 필요하다. 게임에서 하나의 퀘스트를 처리해야만 다음 단계의 퀘스트로 넘어갈 수 있는 것처럼, 게임을 한다 생각하고 지금 눈앞에 있는 나의 퀘스트를 깨 나가자.


매일매일의 기회


같은 시간을 다르게 보내 각자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매일 할 수 있는 일이다. 매일매일, 24시간이라는 기회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4시에 미라클 모닝을 해서 억지로 일어나지 않아도, 적어도 루틴대로 눈 떠서 잠들기 전 시간을 제대로만 써도 충분한 게 아닐까. 매일매일이 쌓이면 여기에서도 누적된 복리의 효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서른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기에 더더욱, 매일 찾아오는 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 2023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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