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내 주식 투자의 구원자, 나의 ETF

재테크 초보 + 쫄보의 ETF 투자

by 김안녕



은행 예금액 폭락, 2030의 주식 반란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예/적금이 무려 7.6조 이탈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장중 3200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나를 포함한 2030 우리 세대들은 이제 어딜 가든 주식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수학과 담쌓고 살아온 나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내가 주식 투자를 하게 될 줄은.


정답은 없다고 한다. 호황이라고 무조건 사는 것만이 답은 아니고, 평생 오를 것만 같은 삼성전자도 사실은 어떻게 될지 함부로 확신할 순 없는 거고. 하락한다고 모든 투자금을 회수해서 예/적금으로 돌리는 것도 말도 안 되고.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다. 진짜 엄청난 투자 고수가 아닌 이상 하나의 이슈에 성급하게 돈을 넣고 빼기보다는, 여러 상황에 대비한 분산 투자를 하면서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피 같은 돈..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흔들리지 않는 주식 투자를 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 개별 종목 외 ETF도 두 종목을 샀다. KODEX 200, 그리고 TIGER K 게임 이렇게 두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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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200 l 구매가 35,515 => 현재가 43.505 [3주]

TIGER K 게임 l 구매가 10,705 => 현재가 11,975 [5주]


현재 평가손익 약 3만 원 / 수익률 17% 정도를 보이고 있다. K 게임은 왠지 좀 불안하긴 한데 우선 믿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사고 보니.. KODEX 200보다 TIGER 200 보수가 더 저렴한 터라, 아무래도 또 바꿔야 할 듯싶다.)


ETF가 뭔데?


#개념

- ETF = 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 어려운 말 다 집어치우고 무슨 뜻이냐면,

주식을 '세트' 상품으로 사는 형태

그러니까 주식은 '주식'인데 + '펀드'처럼 살 수 있는 귀여운 아이



#종류 & 읽는 법

- 펀드와 유사하게 ETF 도 각 운용사에 따라 처음에 붙는 이름이 다르다.

(예: KODEX - 삼성자산운용

TIGER - 미래에셋자산운용

KINDEX - 한국투신운용

ARIRANG - 한화자산운용)


[예시]

- 시장 지수 ETF l 특정 시장 지수(코스피 지수, S&P 지수 등) 를 따르는 ETF

KODEX 200 l 코스피 지수, 대표적 200개 기업에 분산 투자 (by 삼성자산운용)

TIGER 200 l 코스피 지수, 대표적 200개 기업에 분산 투자 (by 미래에셋자산운용)

KODEX 미국 S&P500 l 미국 S&P 지수, 대표적 500개 기업에 분산 투자 (by 삼성자산운용)


- 산업 ETF l 특정 산업군의 지수를 따르는 ETF

TIGER K 게임 l 게임 산업군, 대표적 10개 기업(예: 넷마블, NHN, 엔씨소프트 등) 에 분산 투자 (by 미래에셋자산운용)

ARIRANG KRX300 헬스케어 l 코스피/코스닥 지수, 대표적 바이오 및 헬스케어 300개 기업에 분산 투자 (by 한화자산운용)



#주식 초보에게 적합

- ETF는 기본적으로 특정 업군 또는 특정 시장을 구매하는 것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KODEX 200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는 200개 기업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과 같으니까). 하여 개별 종목을 사기엔 어떤 걸 사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고, 감이 안 오지만 일단 주식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런 우리 초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적합한 투자법 중 하나다. 그 자체로 분산투자의 장점이 있어 리크스를 줄이면서 수익률을 얻어갈 수 있기 때문.



초보 ETF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것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미수거래/신용거래

미수, 신용거래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과 같은 형태. 내 돈의 일부 + 증권사가 돈을 일부 빌려줘서 주식을 사는 형태다. 이렇게 거래를 시작하면, 만약 떨어지게 될 경우 빚이 점점 더 많아지는 참담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초보일수록 투자할 때 진짜 빚은 절대 안 된다. (있는 돈도 온전히 보전하기 쉽지 않으니까..)


증거금률 100% => 내가 가진 돈으로만 100% 사는 거래를 의미한다. 그러니 쓸데없이 조정해 두지 말고!

증권사 어플, 홈페이지에 보면 '미수거래/신용거래' 부분은 OFF 해 두고 주식 거래를 시작하자.


#보수

ETF도 펀드와 비슷한 개념이라 운용사에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수는 펀드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고 같은 지수 펀드라도 운용사에 따라 보수가 다르니 잘 고려하여 선택하면 수익률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괴리율, 추적오차

코스피가 올랐는데, 나의 KODEX 200은 그만큼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이건 괴리율과 추적오차 때문.


- 괴리율 (ETF 시장 가격과 떨어져 있는 정도): 사고파는 가격 때문에 발생

- 추적오차 (ETF가 시장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 ETF가 지수를 쫓아가지 못하면 높아짐


사실 저 개념을 아무리 찾아보고 해도, 아주 정확하게 지금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두 요소가 아주 치명적인 리스크 요인은 아닌 것 같아 지금 상황에선 우선 위 두 개의 조건으로 인해 100% ETF가 따르는 지수, 산업군의 성장과 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있는 정도로 해석하기로 했다. + 괴리율과 추적오차가 낮을수록 좋은 ETF라는 점도. (ETF의 등락과 좀 더 공부해 보면서 개념을 더 이해해야겠어.)





작성하고 보니 ETF가 대단히 안전한 투자인 것처럼 설명된 것 같은데, 사실 모든 투자엔 위험성이 있다. ETF도 상장폐지가 되거나 하면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까. 다만 정말 주식과 펀드를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라면 단연코 ETF가 그 시작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시장과 산업군을 믿고 투자하는 개념에 자체적으로 분산이 되기 때문.


16만 원어치를 구매해서 수익률 17%라고 해도 약 19만 원에 불과하지만, 앉아서 3만 원을 벌었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앞으로는 해외 ETF도 많이 사서 여러 가지 도전과 실험을 해보고 싶다.


흔들리는 멘탈을 잡아줄 통장의 구원자로서 ETF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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