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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옷을 사지 못했지만, 슬프지 않다

by 김안녕



야, 너두 할 수 있어

# 100억대 현금융통이 가능한 자산가. 한남동 유엔빌리지. 갤러리아 VIP. 테슬라 로드스터.


멀어 보이는 막연한 부자들의 '것들'을 나도 갖기로 결정했다. 전전긍긍하며 살고 싶지 않고 시간이든 돈이든 얼마를 가져다 써도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님께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부자다"라고. 허파에 바람이라도 든 거냐. 재택근무로 집에만 있더니 어떻게 된 거니. 하셨지만 나는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나는 부자다"라고.


부자가 되고 싶어 올해 경제와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며 든 생각이 있었다. 이제 시작하는 내가 그 정도의 '부'를 가질 수 있을까? 진짜 부자들도 (금수저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부자는 아니었을 텐데. 그들은 어떻게 사고했는지 그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여러 가지 책들을 찾아보았고, 세 권의 책을 통해 생각과 선언이 곧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표면적인 지식이 아닌 내면적인, 본질적인 의구심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하고 나니 마치 정말 부자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상쾌한 느낌. 비록 오늘의 나는 쇼핑몰 장바구니에 꾹꾹 담아두었던 옷을 끝끝내 사지 않기로 하였지만, 꿀꿀하지 않다.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준 세 권의 책



1) 부자로 사고한다 [도서: 부자의 사고 빈자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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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의 사고

: 성장 배경처럼 자신의 의지로 어쩔 수 없는 일 외에 시간이나 돈, 공간처럼 자기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고자 노력하는 것

- 부자들이 있는 곳으로 갈 것. 동경하는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 자신에 대한 성장 의욕이 높은 사람들과 어울려라

-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를 제공하라 (빈자는 혼자 가지려 한다)



맞는 말 대잔치의 책이었다. 요약하자면 부자의 사고란 '긍정적 사고, 돈을 부르는 환경을 직접 설계하고 가꿀 것, 간절함을 갖고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행동할 것, 획득한 돈을 나누는 것의 가치를 인지할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나와는 다른 사람, 다른 영역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 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고 그 프레임을 나의 머리에도 넣는 것. 그래서 나는 나만의 롤모델을 정했다.



2)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며 실행한다 [도서: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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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불석권. 본인의 바이블이 될 만한 책을 항상 가까이에 두어라

- 매일 아침 '나는 된다'라고 고백하라

- 간절함을 느끼고 싶다면 새벽을 깨워라. 새벽은 간절함의 시간이다

- 포기하고 싶을 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인생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그래, 간절해야 한다. 완전히 다른 삶을 꿈꾼다면 역시 그래야 맞다. 이런 면에서 돈이 돈을 부르는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스스로 무언가를 생산해내는 능력. 나의 자산이 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공부는 필수지만 거기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을 개발시킬 것. 그래서 나는 가치 있는 생산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3) 일상의 '말'을 바꾼다 [도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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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해피엔딩 결말이 정해져 있는 영화와 같다. 곤란한 상황에 맞서기도 하며 그 과정을 마음껏 즐기는 것. 자신이 주연인 영화의 캐치 카피를 정하고, 장르와 엔딩을 설정하라

- 생각한 바를 우주에 주문을 내라. 온 우주는 너를 위해 움직인다. 우주를 믿고 행동하라

- 감사하고 사랑하라. 운은 나의 편이다



가장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다. 실제로 '우주님'이 등장하여 약간은 만화 형식처럼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처음엔 뭐야- 애들 장난도 아니고 싶었지만. 읽을수록 정말 주문이 걸리듯 빠져든다. 잘 풀리지 않을 때, 운이 없는 거라 스스로를 깎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더 좋은 결말을 위한 과정일 뿐. 그래서 나는 '온 우주는 나의 편'임을 믿기로 했다. 나라는 영화의 캐치 카피는 '차선의 최선을 다한 삶, 세상의 중심에 서다'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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