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때보다 쓸 때 성장한다
책부터 구독 서비스까지, 도움이 되는 수많은 읽을거리
다독은 정말 좋은 습관이다. 내로라하는 성공을 거둔 사람 치고 책을 멀리한 사람은 없다.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지혜를 배우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나는 밀리의서재를 1년 넘게 구독하고 있으며 표지조차 넘기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어쨌든 꾸준히 책을 사는 편이다. 일을 잘하고 싶어서 이에 도움이 되는 여러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고,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뉴스레터도 최대한 빠지지 않고 수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가지 생각해볼거리가 있다. 하나는 '무엇을 읽을 것인가'이며, 다른 하나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문제다. 전자의 질문에 대해 먼저,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유용한 정보 플랫폼을 공유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모두가 읽어봐도 좋을 정말 유용한 자료들이 많다.
# 구독 플랫폼
1) 퍼블리
일을 잘하는 방법과 마케팅 인사이트 등 업무/일에 포커싱 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출퇴근길에 짬을 내서 읽기에 좋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실무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데 강점이 있다.
2) 커리어리
다양한 업계의 종사하는 실무자들이 직접 자신이 읽은 유용한 기사를 간단한 리뷰를 더해 포스팅한다. 혼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외국 전문가의 블로그부터 그냥 넘기면 아까울 국내 기사까지 양질의 정보를 캐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폴인
퍼블리와 유사한 플랫폼. 실무자들의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컨텐츠가 주류.
4) 밀리의서재
일반적인 도서를 읽는다. 대개 최신작들은 밀리 오리지널이나 특별 콜라보가 아닌 이상, 오프라인 도서 매장에 풀린 이후에 입고되는 편이지만. 한 달에 한 권도 안 되는 돈으로 방대한 양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건 너무나도 감사한 행운이다. 밀리에서 먼저 읽고,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으로 종이 책을 사는 편.
5) 리디북스
최근에 구독을 끊긴 했는데, 리디북스는 웹소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필수적으로 구독해야 하는 플랫폼이다. 리디북스에만 업데이트되는 웹소설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 특히, 웹소설 작가를 꿈꾸거나 하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 뉴스레터
1) 어피티 - 경제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을 알기 쉽게 요약해 설명해준다. 때때로 독자의 의견을 받아 재무 상담을 진행해주기도 하고. 어렵지 않게 경제를 공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대부분의 뉴스레터가 일주일에 한 번 발행하는 것에 비해 어피티는 5일 모두 뉴스레터를 보내준다.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 어피티를 읽으며 시작하는 게 어느새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2) 뉴닉 - 뉴스 전반
요즘 가장 핫한 뉴스레터. 경제부터 문화까지 뉴스거리가 되는 다양한 상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알려준다. 캐릭터 '고슴이'가 설명해주는 형태로, 문장 자체가 딱딱하지 않은 구어체라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이해가 잘 되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대선 당시 '바이든 <=> 트럼프'의 경쟁 구도를 이해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3) 캐릿 - MZ세대 타깃 문화
가장 재미있는 뉴스레터. 지금 SNS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단어, 현상, 기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그것이 인기가 있는지, 어떤 점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지 분석한다. 마케팅을 하는 분들 중 MZ세대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라면 필수적으로 구독하면 좋을 정보지다.
4) 까탈로그 - 라이프
까탈로그는 어원에서 떠오르듯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다양한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곧 출시될 아이폰, 갤럭시 버즈 등의 리뷰와 할인 판매처 등은 물론이고 캠핑, 와인처럼 라이프에 관련한 유용한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구매욕을 자극한다는 점.
http://the-edit.co.kr/newsletter
5) 어거스트 - 미디어
게임, 드라마, 영화, 유튜브 등 미디어 산업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들을 정리해서 알려준다. 특히, 뉴스레터를 보내줄 때 항상 '에디터 PICK'이라 하여 특정 영상을 함께 보내주는데, 이게 참 재미있다. 지금 떠오르고 있는 영상 혹은 핫하진 않지만 흥미롭고 새로운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찾아 함께 소개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지식과 함께 취향도 키워볼 수 있는 좋은 뉴스레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51479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읽을 때보다 쓸 때 성장한다'
이렇게 방대한 양의 정보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나는 정말 이 모든 읽는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있는지, 그게 아니라면 그저 읽는 행위 만으로 무언가를 얻고 있고, 하고 있다는 위안을 얻고 있는 건 아닐까 의문이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인강을 들으며 공부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을 때처럼 말이다. 진짜 공부는 인강을 끄고 스스로 쓰고 외우고 풀 때 이루어지는 데 말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하루하루 다른 내가 되고 싶은 간절함에 안간힘을 쓰는 오늘에도 나는 결국 안주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쓸 때 성장한다. 좋은 정보들을 읽는 것만으로는 어쩌면 시간 낭비일 수 있다. 읽는 행위에서 나아가 하이라이트를 치고 쓰기 시작할 때, 그것의 가치는 증가한다.
첫째, 노트에 필사를 해도 좋고, 워드에 옮겨 적어도 좋겠다.
둘째, 관련하여 궁금한 다른 정보들을 찾아서 함께 메모하거나, 나의 생각을 짧게라도 적어둔다. (아주 사소하고, 아주 작아도 무방하다. 어쨌든 '쓴다'는 행위에 큰 의의가 있다.)
셋째,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 등 SNS을 활용해 이를 가공하고 정리하여 컨텐츠로 만든다.
쓰는 것의 강점은 명료함에 있다. 머릿속에 그렇구나 하고 흘러가는 것들이 쓸 때에는 정확하게 자리를 잡는다. 이렇게 모은 나만의 컨텐츠들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나의 것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내가 쓴 자료를 다시 읽는다. 이때 그 정보는 보다 더 나의 것으로 흡수되고 반복할수록 그 힘은 강해진다. 때문에 읽은 후에는 생각하고 쓰는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언제나 읽을 때보다, 쓸 때 우리는 성장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