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한줄스토리
6개월, 3년, 그리고 12년을 각각 친구로 지내온 여섯 남녀, 세 커플이 일주일 동안 여행을 떠나 서로를 다시 만나 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비트윈: 너와 나'에 출연하며 시작하는 이야기.
#프롤로그
'비트윈: 너와 나' 프로그램 기획의도.
여러분에게는 남사친 또는 여사친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 사이, 친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변함없이 반복되는 오래된 이 질문에 대해 살펴보는 프로그램 '비트윈: 너와 나'.
우리는 6개월부터 12년까지 짧고 긴 시간 동안 친구로 지내온 여섯 친구, 세 커플과 리셋 트립을 떠납니다. 늘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공간 속에서 일주일 동안 서로를 다시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들은 정말 친구일까요?
친구를 가장한 썸일까요? 아니면 그 중간 어디쯤일까요?
여러분이 알고 싶은 남사친, 여사친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보내주세요.
선정된 질문을 바탕으로 출연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프로그램을 보시며 '그들 사이가 친구로는 아깝다, 연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커플에게 투표해주세요.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커플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 친구로 남을 것인가 또는 연인이 될 것인가 선택의 기회가 제공됩니다.
너와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비트윈: 너와 나'
지금 시작합니다.
프로그램 참가자 사전 인터뷰
- 6명의 사전 인터뷰 공개 후, 그들의 프로필이 공개됩니다.
첫 번째 남녀, 12년 친구 사이인 이현진(여)과 권관우(남)가 각각의 인터뷰 룸에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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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의 인터뷰 ON
리포터: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셨어요?
이현진: 12년 전이니까, 200.. 9년쯤이요. 고등학교 동창이었어요. 정확히는 제 친구의 남자친구였어요, 관우가.
리포터: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이유는요?
이현진: 이 인터뷰, 각자의 대답은 서로 못 보는 게 맞나요?
리포터: 네. 개별 인터뷰는 참가자 전원에게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이현진: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리포터: 지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그게 뭔지?
고민하는 현진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카메라.
잠시 바닥에 시선을 떨궜던 현진이 결심한 듯 앞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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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의 인터뷰 ON
리포터: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게 되셨나요?
권관우: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났어요. 다른 반이었는데 건너 건너 친구를 통해 알게 됐어요.
리포터: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이유는요?
권관우: 원래는 별로 나오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현진이 회사도 그만두고, 예전에 비해 연락도 뜸한 참이었는데 링크를 보내주면서 여기 나가보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죠.
리포터: 왜 출연하고 싶어 하셨는지 궁금하진 않으셨어요?
권관우: 궁금은 했죠. 근데 물어보진 않았어요. 저희는 그런 사이라. 말 안 해도, 잘 몰라도 느껴지는 감정이나 분위기? 그런 게 있거든요. 그냥 왠지 나가야 할 것 같았어요.
두 번째 남녀, 3년 친구 사이 지승유(여)와 박제형(남)이 인터뷰 룸에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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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형의 인터뷰 ON
리포터: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셨나요?
박제형: '나를 찾다'라는 모임에서 만났어요. 거기서 나를 찾진 못하고, 누나를 찾은 것 같아요. 그냥 저랑 되게 비슷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같이 있으면 너무 편해서 점점 친해지게 된 것 같아요.
리포터: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이유는요?
박제형: 승유 누나랑 같이 있다 우연히 광고를 보게 됐어요. 동시에 '재밌겠다' 했죠. 자연스럽게 '나가보자' 했고요.
리포터: 두 분이 굉장히 친해 보이시는데, 친구 이상으로 느꼈던 적은 있으신가요?
박제형: 누나를요? 전혀, 아니요. 저는 첫눈에 반하는 편이라. 그러니까 반한다기보다는 첫인상에 결정이 돼요. 그때 여자가 아니면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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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유의 인터뷰 ON
리포터: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셨나요?
지승유: '나를 찾다'라는 이야기 모임이 있어요. 그냥 사람들이 모여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그런. 작은 모임인데 거기서 만났어요.
리포터: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이유는요?
지승유: 제형이랑 놀고 있었는데 인별그램에 광고가 뜨더라고요. 하다 하다 이런 리얼리티도 다 있구나 했는데, 재밌을 것 같다는 거예요. 솔직히 저는 좀 잘 모르겠다 했는데 그렇다고 나쁘진 않을 것 같았어요.
리포터: 광고를 보셨음 아시겠지만, 이 프로그램은 마지막에 '친구로 남을 것인가, 연인이 될 것인가' 선택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런 점이 부담되진 않으셨나요?
지승유: 네. 네-버. 1도 부담 안 됐어요. 왜냐하면 그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요.
마지막 남녀, 6개월 친구 사이인 김지영(여)과 박찬영(남)이 인터뷰 룸에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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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인터뷰 ON
리포터: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셨나요?
김지영: 제가 '파도'라는 일식주점에서 일하고 있거든요. 거기 사장님이세요. 일로 만난 사이- 라고 할 수 있죠.
리포터: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이유는요?
김지영: 솔직히 말하면 지금이 딱 그런 시기? 였던 거 같아요. 친구냐 아니냐를 결정할. 좀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한번 나가보자고 했어요.
리포터: 솔직하신 편인 것 같아요. 혹시 지영 씨의 그런 마음도 같이 표현을 하셨나요?
김지영: 네. 저는 후지게 고민 같은 거 안 해요.
리포터: 저희 프로그램에 3년, 12년 친구로 지내온 분들도 나와계신데.
김지영: 3년은 그렇다 쳐도 12년은 에바인 것 같아요. 시간이 안 아깝나? 그렇게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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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영의 인터뷰 ON
리포터: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셨나요?
박찬영: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하는 친구예요. 면접할 때 말하는 걸 보니 솔직하고 센스 있는 게 일도 잘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뽑았고 어리지만 배울 것도 있는 좋은 아이죠.
리포터: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이유는요?
박찬영: 지영이가 나가보자고 하더라고요. 아, 방송이면 지영 씨라고 해야 하나요?
리포터: 아니요, 편하게 하셔도 되세요.
박찬영: 지영이가 사장님이 좋은데, 지금 고백하면 100% 차일 것 같으니 같이 알아가는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을 추천했어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죠.
리포터: 그런 말을 들으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박찬영: 요즘 친구들은 진짜 솔직하구나? 나쁘지 않았어요. 뭐, 깊고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잖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어요.
인터뷰 종료.
지금부터 6인의 프로필이 공개됩니다.
이현진
- 나이: 29세
- 외모: 168cm 마른 편. 머리는 길고 짙은 검은색.
- 하는 일: 영화사에서 3년간 일하다 지금은 퇴사한 상태. 조직 밖 노동자를 꿈꾸며 유튜브에 기타 치는 영상과 가끔은 브이로그를 올린다.
- 취미: 기타 치기, 노래 듣기
- 연애그라피: 대학교 때 한 번,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한 번. 총 두 번의 연애를 했다.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각각 1년, 2년의 연애를 했다.
- 남녀 사이 친구가 가능한가에 대한 답변: 케바케.
권관우
- 나이: 29세
- 외모: 181cm 체격이 있는 편. 피부는 하얗고 앞머리는 눈을 덮을 정도로 긴 편.
- 하는 일: 영화감독을 꿈꿨지만 쉽지 않은 현실의 벽에 지난해 영화사에 취업해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 생각했던 인생과는 조금 다른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 연애그라피: 고등학교 때 두 번, 대학교 때 한 번, 졸업하고 한 번. 그렇게 네 번의 연애를 했다. 좋아했지만 사랑까지는 잘 모르겠는 연애였다고 생각한다.
- 남녀 사이 친구가 가능한가에 대한 답변: 가능하지 않을까요?
박제형
- 나이: 27세
- 외모: 176cm 마른 편. 살짝 밝은 브라운색으로 염색한 머리는 조금 길고 부스스한 편. 항상은 아니지만 대개 뿔테 안경을 쓴다.
- 하는 일: 파스타 전문 양식당에서 일하는 요리사. 이 일 아니면 안 돼, 그런 마음으로 요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하는 요리의 그 행동 자체를 좋아한다. 대단한 셰프가 되고 싶은 꿈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은 요리가 가장 좋아 일을 하고 있다.
- 연애그라피: 짧게 만난 여자들이 많다. 굳이 세면서 살지 않는 편이라 잘 알지는 못한다고.
- 남녀 사이 친구가 가능한가에 대한 답변: 완전 가능.
지승유
- 나이: 30세
- 외모: 162cm 아담하고 귀여운 스타일. 단발머리.
- 하는 일: 카페 사장. 어린 나이에 독하게 돈을 모아, 영혼까지 끌어 모아 모아 작은 카페를 차렸다. 고양이를 키우며 카페를 운영한다. 수제 마카롱과 아메리카노가 인기 메뉴.
- 연애그라피: 사랑이라 인정하는 연애는 딱 한번. 그 사랑이 끝난 지 1년이 되었는데 아직 마음에 완벽하게 정리가 되진 않은 상태다.
- 남녀 사이 친구가 가능한가에 대한 답변: 가능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 같아요.
박찬영
- 나이: 29세
- 외모: 186cm 보통 체격. 짧은 머리. 목까지 채운 타투의 화려한(?) 외모에 비해 수수한 얼굴.
- 하는 일: 일식 요리주점 '파도'의 사장. 약간 금수저라 부모님이 망나니처럼 사느니 좋아하는 술이나 팔고 살면 속 편할 것 같아 차려주었다. 꼬치 메뉴 전문이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없다. 친구들이 오면 언제나 그만의 라볶이를 내어준다.
- 연애그라피: 두 번의 연애를 했다. 모두에게 마음이 열려있는 편. 사랑에 진심이지만 너무 심각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에 따라 솔직하게 표현하고 사랑하면 그만이다.
- 남녀 사이 친구가 가능한가에 대한 답변: 당근 가능합니다.
김지영
- 나이: 24세
- 외모: 163cm 마른 편. 양갈래로 땋은 머리를 즐겨하며 초커부터 엄청난 통굽의 부츠까지 요즘 말로 힙한 스타일링의 소유자.
- 하는 일: 일식주점 '파도'의 직원.
- 연애그라피: 강력하게 밝히고 싶지 않아 하는 관계로 노코멘트.
- 남녀 사이 친구가 가능한가에 대한 답변: 절대 불가.
연인에겐 '나를 더 사랑해줘'라고 할 수 있죠. 합의된 관계니까요.
하지만 친구 사이에선 그럴 수만은 없어요. 마땅한 자격이 없죠.
대신, 바랄 수는 있어요.
'해줬으면 좋겠어'하는 마음으로.
이건 끊임없이 변화하는 타이밍 속에서 숨겨진 속마음과 관계를 고민하는
그들의 새로운 시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주일 동안 낯선 공간에서 서로를 다시 보고,
외면하지 않고 서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어쩌면 우리 사이를 바꿀 리셋 트립,
지금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