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행동으로 연구하기
인간의 정신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역사 자체만큼이나 유구하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당시에도 인식론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있었을 만큼, 인간은 그 스스로의 존재와 사고, 정신 세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고민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그 연구방식은 철학의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심리학의 정의에서 보았듯 "과학적"접근법을 사용하는 <현대심리학>이 탄생한 것은 1879년 빌헬름 분트가 라이프치히 대학에 심리학 실험실을 설립한 때부터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분트는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고 한다. )
분트가 주로 사용한 내성법introspection은 스스로의 내면을 관찰하고 언어화하는 방식이었다. 분트는 감정과 반응을 기본단위로 정교하게 나누는 방식(구성주의 Structuralism)을 통해 내면의 의식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고도의 훈련을 거친다고 하더라도, 내성법은 <관찰가능한 것을 대상으로 하는> 객관적인 과학이라 할 수 없다고 하는 반발이 일어났다. 이들은 심리학이 "인간의 행동을 주제로 하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 라고 주장(존B 왓슨) 했으며, 동물의 행동 및 인간의 반응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식사종만 들어도 침이 고인다.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의 실험으로, 개에게 먹이를 줄 때 식사종을 치는 행위를 반복하면, 이후에는 먹이를 주지 않고 종만 치더라도 침이 고인다는 내용이다. 학습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자극과 반응을 무조건 자극과 무조건 반응라고 보았다. 따로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먹이를 주면 침샘이 활성화 되었으므로 이는 각각 무조건 자극- 무조건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종소리가 울리고 나면 먹이가 온다는 것이 학습된 후, 종소리는 이제 침샘 분비를 유발하는 조건 자극이 되었다. 이 실험의 결과 아무런 의미가 없는 중성조건(종소리)이 무조건 자극과 반복적으로 결합되면서 조건 자극으로 변화된다는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이 형성되었다.
*무조건 자극- 반응 US- UR (Unconditioned Stiumlus - Response)
: 학습되지 않은 자극과 반응 ex. 먹이- 침 분비
*조건 자극-반응 CS- CR (Conditioned Stimulus - Response)
: 학습된 이후의 자극과 반응 ex. 종소리 -침 분비
파블로프의 개 실험에서 개체는 주어진 자극에 대해 반응할지 말지만을 결정할 수 있다. 도구적 조건 형성은 개체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행동은 지속·강화하고, 그 반대는 약화한다는 원칙이다. 특정 행위의 결과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경우에, 그 결과를 얻기 위해 특정행동을 지속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이 원칙의 응용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속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공부 열심히 하면 스마트폰 바꿔줄게> , <이번 프로젝트 성공하면 포상휴가 줄게> 등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증가시키기 위해 그 결과로 보상물을 제시하는 경우이다.
성적 오르면 핸드폰 사줄게 vs 성적 떨어지면 압수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스키너의 강화 실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내는 행동과 부정적 결과를 줄이는 행동 모두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즉, 성적이 오르면 핸드폰을 살 수 있다는 환경에서도, 성적이 떨어지면 핸드폰이 압수 당하는 환경에서도, 학생은 그 전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다. 그러나 그 강화의 정도에서 긍정적 강화 프로그램이 훨씬 효과적이다. 또한 모든 행동에 대해서 연속적으로 보상하는 것보다는 간헐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는데, 예를 들면 단어시험을 매 수업시간 보는 것보다 가끔 보는 것이 학습효과에 있어서는 낫다는 것이다.
간헐적인 보상가운데에서도 가장 능률적인 방식은 "변동비율스케줄"로, 예상하기 어려운 비율과 빈도, 즉 개체가 느낄 때 무작위인 경우를 가리킨다. 예로 도박중독자는 언제 잿팍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도박이라는 행동을 계속해서 강화하게 된다.
심리학의 관심을 인간 내면에서 외부 행동으로 이끌어낸 행동주의는, 그 이름에서 보여지듯 특정 행동을 이끌어내거나 교정하는 데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다. 특별히 학습에 있어서 환경 조성을 통해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과 학습에 있어서 유의미한 시사점을 준다. (한 때 스키너는 어머니들의 우상으로 등극하기도 했었다. ) 또한 신체 반응과 내면의 상태가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토대로, 신체 송환, 체계적 둔감화 등의 방식을 통해 행동치료에도 응용되었다.
체계적 둔감화
조셉 월프 Joseph 가 개발한 치료 방식으로, 쥐나 비행 등 불안을 유도하는 자극에 반응할 때, 근육이완법을 적용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자극에 대한 반응을 조성할 수 있다는 행동주의적 원리와 마음이 안정되면 불안은 생길 수 없다는 두가지 인식에 기초하여, 특정 자극이 발생했을 때 불안이라는 감정보다는 (신체에서 느껴지는) 이완이라는 감정에 더 집중하도록 조건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비행이나 쥐 등의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참고.
<공포>에 대해 체계적 둔감화 방식을 응용한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 - 생존의 공습경보 - 공포
http://program.sbs.co.kr/builder/endPage.do?pgm_id=00000311936&pgm_mnu_id=4029&contNo=cu0214f0016800&cooper=nhn
#키워드 정리.
과학. 행동. 고전적 조건형성. 조작적 조건형성. 효과의 법칙. 강화 스케줄. 행동치료.
강화의 원리. 소거의 원리. 자발적 회복의 원리. 자극일반화. 변별의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