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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선 Oct 03. 2024

끝까지 가보자.


열심히 죽을 만큼 달린 적도 없지만 쉰 적도 없다.

20년 즈음 무언가 하면서 살았으면 무언가 되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마흔 살이 되고 나서 허무했던 건 열심히 달려왔는데 다시 제로에서

시작해야 하는 막막함이었다.


작은 모임 운영하면서도 나의 자격을 계속 의심하고 점검했다.

캘리최도 아닌데 내가 큰 성과를 낸 것도 없는데 사람들을 리드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 길을 가고 싶었던 것은  내가 남들보다 실행력이 조금 더 있다는 것과

내 말에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들을 목격한 뒤였다. 책을 출간한 뒤 코칭을 해주면

나의 관점과 말에 사람들이 동기부여가 되는 것을 자주 보면서 말의 힘을 알았다.

나 역시 말의 힘으로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으니까.

그럼에도 그들을 움직이는 건 쉽지 않았다.


첫 1달은 누구나 따라온다.

목표치까지 3개월, 6개월, 12개월까지

뜨겁게 타오를 수 있는가? 쉽지 않은 리더십이다.

다이어트가 전염되듯이 실력도 전염된다.

윤소정 님의 생각을 구독했다. 기대만큼이나 전율이 일어났다.

글을 유료로 구독하고 글을 받을 생각에 설레인건 처음이었다.


커뮤니티 모임을 해보면 사람들의 열정은 겨우 한 달 정도라는 걸 알게 된다.

리더인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수없이 자격을 고민했다.

세상이 알아주는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와야 겨우 동기부여가 될 텐데 나의 성과는 너무 없었다.

그럼에도 내 말에는 힘이 있었다.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이 4주 차가 되자 내가 말하면 여전히 부정적이었지만

부정을 거두고 모두 다 실행에 옮겼다.

빠르게 성장한 사람은 안녕을 하고 다시 동기부여를 받고 싶은 사람은 남아있고  아무것도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2개월을 끌고 갈 수 있는 건 쉽지 않은 리더십이라고

한 달은 모두 동기부여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 작심 3일이 함께하면 한 달은 100일은 가능하다. 나도 경험했다.

10년 먹게 커뮤니티를 운영한 분이 말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다.

나를 그만 탓하기로 했다.

소수로 운영되는 모임이다 보니  그 모임을 떠나는 사람을 보면

친한 친구를 잃어버리는 느낌의 정이 들어버리는 게 문제였다.

그럼에도 그 친구를 붙잡을 수 없었다.

나처럼 정이 많은 사람은 커뮤니티 운영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겠다.

목적에 맞게 모인 만남인데 관계가 생기니 어렵다.


시작만 잘하는 나 이게 맞나? 한 달도 안돼서 판단하고 끝나

는 일들도 수두룩했다. 인내심 부족, 조바심 등  조금이라도

손해 볼까 봐 두려워서 회사도 잘 그만뒀다.

이제는 그러지 말자.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릿이라는 책이 왜 유명하겠나?

성공은 끈기와 인내심에 있다.


얼마나 더 기다리고 성장해야 나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까?

왜 나란 사람은 계속 성장하고 싶은 걸까?

자기 계발 20년, 독서는 3년 동안 1000권을 넘게 읽었지만

아직도 제자리인 느낌은 뭘까? 내가 크고 있는 건 맞는 걸까?

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영감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칠 만큼

성장은 너무 느려서 하루에 하나의 점을 찍을 수밖에 없다.

선이 되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같이 나아가 보자.

자존감을 지키면서 성장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언니가 하는 일 가볍지 않아요 “ 언니 나 들어주는 거 잘해요.

이 친구의 말 한마디가 나에게 계속 가야 할 힘을 주었다.

나는 언제쯤 바다같이 넓은 그릇을 가질 수 있을까?


교회에 헌금 누구는 1,000원을 하고 누구는 1억을 할 수도 있다.

누구는 영적으로 성장이 10이지만 누구는 영적 성장이 1 이하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목사님의 말씀으로 나와서 자기 나름의 성장을 한다.  

누군가는 목사님의 말씀이 1000만 원보다 귀할 수 있는 것이 말의 힘이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의 성장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다.  

누군가는 덮어버리고 누군가는 1권의 책을 읽고 기업을 만든다.

자신만의 해석만큼 책에서 딱 자신의 수준만큼 가져간다.  

내가 들인 시간이 헛되지 않은 걸  증명할 때까지.......... 끝까지 지속해 보자.


모임을 만들지 않으면 회사생활을 하지

않는  1인사업자나 엄마들은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다.


3명이 30명이 되고

30명이 300명이 되고

300명이 3000명이 된다는 것은

그들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

23년간 기다릴 수 있을까?

러시도 그런 시절이 있었겠지.

지금 나와 함께할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1년 뒤에는 1만 명이 되어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기다림은 실력이다. 아무나 못하는 것이 기다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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