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에서 마흔에 화장품회사 팀장으로 취업할 수 있었던 이유
안녕하세요. 잇선입니다.
오늘은 제가 10년 경력단절에서 혼자 일하다가 마흔에 화장품회사 팀장으로 취업할 수 있었던 썰을 풀어보려고 해요. 요즘, 유튜브를 시작해서 이런 TMI도 계속 써 내려갈 예정입니다.
보통, 10년 동안 회사생활을 안 하고 혼자 일하면 사회로 나가는 게 두렵기도 하고
마흔에 나를 뽑아주겠어?라는 생각에 시도도 안 해보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저는 마흔이 넘어 6살 아들을 두고
화장품 회사 팀장으로 취업했습니다.
화장품 전공자도 아니었고
화장품 회사 실무 경력도 없었습니다.
근데 합격했어요.
운이 좋았을까요?
진짜, 이유를 이야기해 볼게요.
저는 1인기업으로 10년을 혼자 일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면
매출 안 나오면 내 문제
고객 안 오면 내 문제
디자인, 기획, 마케팅 전부 내 문제
라는 말입니다.
회사에서는
기획 따로, 디자인 따로, 영업 따로죠.
근데, 저는 다 해봤어요.
대표입장에서도 있어봤고
고객 입장도 직접 고객을 만나며 판매해 봤습니다.
중소기업이 원하는 사람은
'일 잘하는 직원'열심히 하는 직원이 아니라
사업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구조를 알고 있었어요.
제 이력서에 이렇게 썼어요.
저는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나중에 인사담당자에게 들어보니
이 문장이 눈에 띄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이를 출산하고 5년 동안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반복했고 <나만의 브랜드로 꿈을 디자인하라>라는 책을 썼어요.
그냥 감성 글 아니고요.
"왜 팔리는가"에 대한 글이요.
화장품회사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든
글 쓰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모든 일이 저는 글로 시작되고 글로 끝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BM업무와 디자인업무를 했지만
저는 기획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그 역량은 다른 업무에서도
빛을 바랐습니다.
디자인을 하더라도 그냥 하는 사람과 기획을 할 줄 아는 디자이너는
결과물이 다르거든요.
저는 브랜드 언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제품기획
패키지디자인
상세페이지 제작
촬영
SNS홍보
오프라인 매장 운영
까지 전부 혼자 다했죠.
이건 좋아하는 일이라 취미처럼 느껴졌지만
실전 사업 경험이었어요.
회사입장에서 보면
'직접 작게라도 팔아본 사람'은 사업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4. 면접을 '인터뷰'처럼 했다.
저는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너무 행복했어요. 회사에서 나를 찾아줄 거라는 기대도 없었지만
제 기준은 높았거든요. 최소 100억 이상 매출을 해본 화장품 회사에 취업하고 싶었어요.
그 당시 제 꿈이 100억 회사였었거든요.
근데 실제로 100억 매출을 해본 대표님을 직접 만난다는 게 '한국의 메리케이'를 만나는 느낌처럼 꿈같았거든요.
그래서
합격해야 한다는 긴장은 사라지고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설렘만 가지고 만나게 된 거예요.
실제로 '보자마자 영광입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어요.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면접에서 대부분 긴장을 하지만
저는 대표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인터뷰처럼 대화를 했어요.
결과는?
대표님은 신이 나서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1시간 동안 들려주셨고요.
저는 그냥 잘 들어주기만 했는데
제가 적어놓은 연봉과 직급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면접은
"이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은가?"라는 마음이 들게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여유는 실력보다 강합니다.
5. 화장품 중소기업이 원하는 멀티형 인재
저는 화장품 회사 실무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BM과 디자인 팀장이 되었어요.
하지만 걱정되지 않았던 게
제가
향수, 천연 화장품을 실제로 만들 줄 알았고
패키지, 상세페이지, VMD디자인이 가능했어요.
중소기업은
한 분야만 잘하는 스페셜리스트보다
다방면에 걸쳐 경험을 가진 제너럴 리스트를 선호합니다.
6. 20대에 대기업 (로레알, 아모레퍼시픽)과 일해본 경험
20대에 짧았지만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VMD로 일한 경험이 있었어요.
저는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로레알의 모든 브랜드와 일해본 경험이 있었거든요.
인사담당자분이 대기업과 일해본 경험은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프로들과 일해본 경험이 40대에 자산이 될 줄은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7. 육아를 하면서도 계속 고객을 만났다.
육아를 하면서 저는 쉬지 않고 작은 일들 스몰 프로젝트들을 만들면서
돈을 받고 고객을 만났어요.
모든 사업은 본질은 저는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5만 원을 받든 300만 원을 받든 내가 그 비용보다 더 만족을 시켜준다면
상대방은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로 다시 나갈 때 두려움이 없었던 거 같아요.
8. 이건 비추이지만, 40대는 100군데 이력서를 넣어야 합니다.
저는 항상, 취업할 때 여유가 없어서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넣었었는데요.
40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여유가 있다면 저는 제가 일하고 싶은 기업, 사람들을 골랐을 거예요.
하지만, 아직 그런 역량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무작정 100군데 넣으면 1군데는 날 뽑겠지라는 생각으로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나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회사가 한 군데는 있습니다.
혹시 경력단절로 사회에 나가기 두려운 분들을 위해
저도 제가 다시 화장품 회사에 취업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지 못했거든요.
사실, 간절하게 그때 취업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어요.
그럴 때는 추진력과 초능력이 나오는데
여러분들도 정말 내가 간절한가? 그 질문을 한번 해보시면 좋겠고요.
자신이 보기엔 자신이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남들한테 여러분의 능력과 재능은 초능력으로 보입니다.
10년 동안 일한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이에게 잘 놀아준 경험,
집안을 단정하게 정리한 경험,
독서를 했던 경험 등
사소한 것이 나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 경험이 적게라도 내 사업을 해본 경험
글쓰기 연습
독서 내공이었습니다.
경력단절은 약점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10년의 시간은 충분히 의미가 있어요.
그 시간들을 한번 글로 정리해 보세요.
https://youtu.be/EfkEZy352Jw?si=0JiB_2stw_-cJDoa
경력단절, 마흔에 재취업한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