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후, 바닥에 놓인 공책과 색연필을 보더니 둘찌가 해리를 그려달라고 “해리, 해리“라고 외친다. (뽀로로 친구들 중 해리를 가장 좋아하는 24개월 둘찌다. ) 둘찌가 건넨 색연필을 들고 쓱쓱 해리를 그리니 만족한 표정이다. 이번에는 ”잉잉(우는 시늉), 해리. “ 울고 있는 해리를 그리란다.
“해리가 울어?”
“응”
“해리가 왜 울어?”
“엄마, 엄마“
”아, 엄마 찾느라고? “
”응“
우리 고갱님의 니즈에 맞게 우는 해리를 그리면 이번엔 파닥파닥 나는 시늉을 한다. 날고 있는 해리를 그리란 뜻이다. 날고 있는 해리를 그리고 나면 (다양한 버전의) 뽀로로, 루피, 에디, 패티, 통통이, 로디, 크롱을 그려야 한다. 그림을 그리며 뽀로로 친구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에 문득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 첫째 때는 타요였다. 타요 좋아하는 아이의 부모님은 알 거다. 타요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타요, 라니, 가니, 록이, 토토, 스피드, 샤인, 엘리스, 토니, 빅, 프랭크, 빌리, 크리스, 으랏차, 하트, 킨더, 시투, 하나, 루키, 누리, 캐리, 봉봉, 쿠쿠, 나나, 티치 등등등. 놀라운 건 여기에 비행기 친구들이랑 기차 친구들까지 더 있다는 거.
하원 후 뽀로로 친구들을 한바탕 그리고 나면 금방 저녁 시간이 된다. 둘찌 덕분에 뽀로로 친구들을 그리는 실력이 매일 늘고 있는 나 자신이 뿌듯하다.
TMI: 둘찌가 얼마 전부터 스스로 해리를 그리기 시작했다. 24개월이 이런 그림을 그리다니… 이렇게 천재적 모먼트를 발견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