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으로 살아야 할 땅에 안착하다
집으로 가는 길
간사이공항행 리무진 버스는 사전에 좌석 예약해서 승차 시 기사에게 예약좌석을 말해야 한다. 중간 정류장에서 버스회사 직원이 승차하여 버스비를 걷는다. 편도인지 왕복인지 묻는다(버스비 한화 25,500원. 헉 비싸다).
피치항공 티켓팅은 예약번호가 없으면 여권만으로는 몇 마디 소통이 필요하다.
오늘 눈치로 파악하고 일본 사람들과 의사소통에 그런대로 성공했다.
교토에서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듣던 음악을,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듣는다.
기분이 오묘하다.
인천대교 위에서 지난 3일을 생각한다.
다시 또 그렇게 떠나볼 날 그리며 열심히 살자.
인천공항에서 안양으로 가는 공항버스가 훨씬 편하다.
버스비는 7600원인데 좌석 널찍한 우등버스다. 삼분의 일도 안 되는 물가로 서비스받는 기분!
차창 밖 익숙한 풍경 보며 집에 간다. 내가 가장으로 살아야 할 땅이 반기는 듯하다.
촌놈, 외국에도 다시 나가 보고,
교토의 시조오미야초에서 혼자 귀국도 깔끔하게 했다.
다른 환경에 있어 보는 것만큼 자신을 깊이 발견하는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내게 꼭 필요한 자극이었고, 다시 떠나갈 수 있기 위한 자유를 얻기 위해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교토 3일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