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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쟁이 May 20. 2018

[담쟁이] 담쟁이: 이야기를 談다

다섯 갈퀴 손으로 삶을 붙잡는 일


담쟁이[담:쟁이] 
-다섯 갈퀴 손으로 삶을 붙잡는 일

 
담(談)쟁이는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는 다섯 명의 친구들이 모여 만든, '
취향 배설 매거진'입니다.

각자의 취향도 참 다양한데요.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와 책 취향이 곧 자신의 취향인 친구도, '이터널 선샤인'을 다섯 번도 넘게 본 친구도 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도 과제 중이면 10분이면 다 마시는 친구도 있는 한편, 휘핑크림 잔뜩 올린 오랜만의 카페모카에 매력을 느껴가는 친구도 있습니다. 한겨울에 퍼먹는 아이스크림을 가장 좋아하는 친구도 있어요.
 
다섯 명의 성격이나 행동도 참 다릅니다. 스스로를 '술과 파이를 즐기는 영혼'이라고 말하는 어떤 친구는 저번에 지하철 오호선 색과 같은 보라색으로 머리색을 바꿨고요. 혼자 뽈뽈거리다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극을 보러 간 친구는 수집 앨범에 티켓을 또 하나 추가했어요. 빛 바랜 필름 카메라 색감을 사랑하는 한 친구는 매일 색색으로 변하는 하늘을 찍곤 하죠.
 
그러나 이 다섯 명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입니다. 왠지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세상에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그래서 여기, 조금은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에서, 우리의 취향을 나누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동참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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