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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쟁이 May 21. 2018

[몽상] 쓸데없는 것들에 주목하기


저는 몽상가 체질은 아니에요.
일평생 현실과 맞붙어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큰일나는 줄로만 알고 살아왔으니까요.
말하자면, "몽상가가 되고 싶은 현실주의자"
일지도 모릅니다.

문학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을 읽다가
마음에 꽂힌 문장이 있어요.
김현이라는 문학 평론가의 책이었는데 거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그러나 문학은 유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저는 이 말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기로 했어요.
유용하지 않은 수많은 것들,
친구와의 철학적 대화, 은행나무가 펄럭이는 가을 하늘, 몽상의 소산이라는 문학, 시간 속에 스러져가는 어느 밴드의 음악
과 같은 것들에 주목하기로 했습니다.
그것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쓸데없는 것들에 주목하는 것,
유용하지 않은 것들을 談는다는 것!

(내가 누군지 궁금하다면 이니셜에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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