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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Oct 21. 2017

일기45_착각





시작과 끝은 서로 닮아서

가끔은 시작을 끝이라

또는 끝을 시작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아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것의 시작이고

또 무엇의 끝이었는지를





지금 내가 있는곳이

어디쯤인지 가늠해보려

돌아 멈춰선 발걸음이


시작인지 끝인지

중간인지도 알 수 없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텅 빈 눈에

스스로의 발자국만을 담고

되돌아가지도 더 나아가지도 못한 채

하염없이 그리고 또 하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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