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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Apr 23. 2018

일기61_눈썹달

4월 20일





아무 의미 없던 길이

당신에게 향한다는 이유만으로

조금 특별한 오늘이다


당신이 지나왔을 이 길을 

되돌아가는 지금 기분이

나는 낯설면서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문득

오늘은 기다려주는 당신에게로

이렇게 가고 있지만


언젠가 어딘가

새로운 곳으로 함께 가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오는 길도 걸음마다 당신이라

예쁘게 뜬 눈썹달을 담은 사진에

이런 마음을 실어 보냈다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

그 끝에 선 당신이 어떤 모습일지

지금의 나는 알 수 없지만


기꺼이 걸어 볼 생각이다

아직은 거기까지만

닿아있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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