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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May 19. 2018

일기62_대화

5월 18일





"보고싶다"는 내 말에

"저릿하다"는 답이 오면

문득 궁금해진다


우리 사이의 이 저릿함은

마음이 깊어지면 사라지는건지

그럴수록 더 격해지는건지





못 본 며칠새, 낯설어진 기분에

말없이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하며 마주쳐오는 눈에

할 말을 잃는다


애틋하게 닿는 시선에

마음이 찌르르 하고 울리면

그제서야 "사랑해"하고

순서바뀐 대화를 이어간다





억겹같은 닷새를 보내고

주말이 되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저릿한 마음을 안고 가는 길이니

비바람 속에서도 웃음이 나나보다


마주앉아 있어도

눈을 깜빡이는 순간마저

이렇게 그리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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