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보고싶다"는 내 말에
"저릿하다"는 답이 오면
문득 궁금해진다
우리 사이의 이 저릿함은
마음이 깊어지면 사라지는건지
그럴수록 더 격해지는건지
못 본 며칠새, 낯설어진 기분에
말없이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하며 마주쳐오는 눈에
할 말을 잃는다
애틋하게 닿는 시선에
마음이 찌르르 하고 울리면
그제서야 "사랑해"하고
순서바뀐 대화를 이어간다
억겹같은 닷새를 보내고
주말이 되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저릿한 마음을 안고 가는 길이니
비바람 속에서도 웃음이 나나보다
마주앉아 있어도
눈을 깜빡이는 순간마저
이렇게 그리운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