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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May 30. 2019

일기71







꿈에, 당신과 이야기를 했어요.

만나서 한 이야기는 아니고

문자 메시지 정도였지만요.


아이를 기다리는 당신임을 알기에

그것을 암시하는 듯한 멘트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내가 먼저 보낸 것이었어요.


일어나 보니 꿈이더군요.

오히려 당신은 비행기를 타고

저 멀리 유럽에 가 있네요.





평소 꿈을 잘 꾸지 않는데

요즘은 얕은 잠에 꿈도 잦아요.


얼토당토않은 꿈도

기억나지 않는 꿈도 많지만

어젯밤 당신과 나눈 이야기는

여운이 오래 남아요.


그 짧은 순간

내가 건네던 축하도

글자 너머 당신의 기쁨도

너무 생생했나 봐요.


혹시 얼마 후

당신에게서 좋은 소식이 들리면

이 글을 보여줄게요.


하지만 행여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의 당신이 충분히 행복하길

늘 바라고 있어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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