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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May 25. 2017

일기3_불협화음

마음과 머리의




건널목 신호 앞에

멈추어 서 있자니
불어오는 바람이

간만에 포근해서인지

방금 전까지 나누던

당신과의 대화 때문인지

금세 생각에 빠진다




지난 시간이 나에게

독이었든 득이었든
결국은 다 내 몫이어서

나쁜 건 나쁜 것대로

지나가서 고맙고
좋은 건 좋은 것대로

겪어서 감사하다고


나는 과거에 비해
지금 아주 괜찮다고




비를 머금은 공기가

오늘따라 조금 무겁다고

닿는 바람이 축축해서인지
눈앞이 조금 뿌옇다고


나는 괜찮은데

날씨가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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