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집의 다양함
미국의 주택들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밖에서 보면 집들이 모두 다 비슷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구조와 동선이 모두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
미국의 집(주택)들은 저마다 생김새가 참 다양하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같은 빌더가 지은 집들은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구조가 참 재미있다. 땅의 모양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고 차고의 위치나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 미국 집의 구조가 결정된다.
미국 집은 기본적으로 개인차고와 앞마당 뒷마당이 집 한 채에 모두 다 갖추어져 있다. 차고에 주차를 하고 집안으로 바로 연결되는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보통은 메인 현관문은 잘 안 쓰게 된다. 주로 차고를 통해서 다니기 때문이다.
한국 집에 없는 미국 집의 특징
1. 다이닝 룸!
집에 보통 식탁(테이블)이 두 개 정도 있다. 하나는 주방에 하나는 다이닝 룸에! 다이닝 룸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하거나, 손님이 오면 함께 하는 자리로 사용된다. 키친 근처에 별도의 공간(다이닝 룸)이 있다. 주방에 있는 비교적 작은 테이블은 간단하게 아침을 먹거나, 편하게 잠깐잠깐 사용하는 목적으로 쓰인다.
2. 개인 차고
집마다 개인차고가 있다. 이 차고의 용도는 집집마다 다양하다. 운동, 골프연습, 청소년 아들의 개인 공간 등등 정말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을 봤다. 군인들의 경우는 차고 안에 운동기구들을 종류별로 모아두고 헬스장 느낌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봤다. 골프연습장으로 만들어도 유용한 공간이 되는 듯하다. 우리 집은 정말 순수하게 차고로만 사용하고 있다.
3. 백 야드(뒷마당)
개인 주택 뒤쪽으로는 백야드(뒷마당)가 있다. 아이들 놀 수 있게 여러 가지 기구도 놓아주고 바베큐도 해 먹고,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기 참 좋다.
지극히 개인 적으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미국 집 구조 및 동선
1. 가급적 차고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주방과 연결되어 있을 것, 장보고 정리하는 동선이 짧으면 주부로서 참 좋다.
2. 주방에서 백 야드가 보이면 아이들 노는 것을 주방일 하면서도 볼 수 있다.
3. 세탁실은 침실과 같은 층에 있는 것을 선호한다.
4. 다이닝룸(미국집들은 다이닝 룸이 따로 있다)이 따로 있고, 큰 창이 있는 것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다이닝 룸이 따로 있으면, 손님 초대 했을 때, 음식 준비로 분주하고 너저분해진 주방을 들키지 않아 좋다. ^^;;
5. 방 위치: 이 부분은 호불호도 많이 갈리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의 경우 침실은 모두 위층에 있는 것을 선호한다. 1층은 공용공간, 위층은 프라이빗한 공간! 이렇게 좀 나누어지는 것을 선호한다.
6. 1층 주방 근처에 오피스 룸
이 정도가 요즘의 내가 생각하는(?) 선호하는(?) 미국집 구조다. 살면서 생각은 자꾸 바뀌겠지만, 요즘의 의견은 이렇다.
미국에 거주하시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해진다. (댓글)
지금 집은 키친에서 바로 백야드가 보인다. 집안일할 때, 아이들 노는 모습도 보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이런 소소한 장점이 집 만족도를 높여준다.
미국집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과 에피소트들이 참 많다. 다른 이야기들은 차차 기록해 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