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비 ivy Jan 28. 2024

11년 만에 다시 만난 뉴욕

꿈 그거 이루어지니?

11년간 쉼 없이 뉴욕에 집착하는 여자. 바로 나. 이렇게 포기란 모르다는 자세로 계속 꾸준히 잊지 않는 걸 보면.. 전생에 나 여기 사람이었나?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결혼 전 화려하게(?) 혼자이던 시절 (친했던 언니와) 와봤던 뉴욕! 나에게 인생 충격 안겨 주었던 뉴욕! 촌스럽지만,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싶었다.'


그곳을 이제 줄줄이 사탕처럼 아이 셋 달고 다시 왔다. 물론 남편도 달고 왔다. 가볍게 심플하게 외롭게 혼자이던 그 여자가 이제 하나에서 다섯이 되어서 왔다. (하나에서 다섯이 되는 인생마법)

 2021년 10월,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막상 뉴욕에 도착하고 보니, 기대했던 것만큼 낯설지도 새롭지도 않았다. 마치 얼마 전에도 왔었던 것 같은 느낌. 왜 그럴까..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좋았다. 이곳 구석구석을 다 내 눈에 마음에 머리에 담아 가고 싶었다. 사실은 그냥 계속 있고 싶었다.(그러기엔 호텔이 너무 비싸다.)


예상대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뉴욕은 동선부터 예전과 달랐지만, 마음만큼을 11년 전 그 설렘과 (나 혼자) 동기화되어 가고 있었다. 복잡한 도시 속 차량이동도 번거로우니,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음에도 아이들은 신기하게 잘 다녀 주었다. (얘들아, 엄마가 많이 고맙다.)


걷고 또 걷는 그런 여행이었다.



늘 반가운 코리아타운

여행 중에 참새 방앗간 찾듯 가는 그곳. 코리아타운! 한식당, 한인마트 자주 가게 된다.


비가 와도 낭만 그 자체 (내 눈에 콩깍지)

그냥 바라만 봐도 좋았다. 나의 로망의 도시 뉴욕! 복잡하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나는 복잡하고 바쁜 그 생동감에 마음이 마구마구 설렌다. '내가 살아 숨 쉬는구나!'를 매 순간 느끼게 해주는 그런 곳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설렌다. 저 사진 속 저 장소에 있고 싶다. 저런 곳에 앉아 사람들 구경하며, 글을 쓰는 상상을 해본다. 그건 정말 나의 Dreams come true!


시끄럽고 복잡한 그곳! 어딜 가고 싶냐고 물으면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튀어나오는 그곳! 뉴욕! 왜 대체 그렇게 좋아하냐고 물으면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20대에 경험한 그 신선한 충격이 내 영혼에 박힌 걸까... 다들 나에게 로망인 그런 장소가 하나쯤 있지 않을까 싶다. 꼭 해외가 아니어도 좋다..


당신의 로망인 그곳, 어디인가요?



이전 01화 프롤로그, 내 나라 밖에서 산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