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를 살아가고 움직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피적인 이유가 아니고서도 나에게 제대로 물어보고 싶다.
화성이 살아갈 이유를 주는 비범한 사람도 있다. 화성궤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 그 열망이 그를 움직이고 역사를 만들어냈다. 오늘의 생존이 당명한 문제해결이 아니라 삶의 이유를 찾는 것. 그것.
움직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원동력인데, 각자의 다른 원동력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살아가면서 나를 더 생각하고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매일 눈 비비고 일어나 출근을 하는 것도 단지 밥벌이라는 위한 생존을 위한 것만은 아닐 터이다. 생각해 보면 언제나 재미와 의미였다. 조금 어떤 새로움에 재미를 느끼거나. 나에게 의미가 있거나. 몸이 힘들고 지쳐도 해나갈 재미가 있으면 버티는 힘이 되어 절로 몸이 움직여졌고, 의미가 있는 내가 기여한다는 그 의미부여와 그 의미는 나를 또 움직이게 했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에는 늘 한계가 있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에도 나의 의미와 해석 내 것으로 씹어먹었을 때야 무엇인가가 나온다. 수동적인 게 아니라 내가 내가 찾은 나의 의미.
매일이 설레고 책임감과 의무가 아니라
가슴이 뛰어서 하고 싶어서 신이 나서 하는 일.
가족과 조직에 내가 속한 사회에 나아가 지구에 기여하는 일.
오늘도 의미부여가 나를 움직이게 하다.
움직임이 좋아 움직이는 그 자체가 나를 움직이게 할 때도 있다.
매일 몸을 움직이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보면 늘 존경 감탄을 하는데 이제와 생각해 보면 몸 쓰는 사람에 대한 나의 막연한 동경. 대단한 어떤 사랑에 근거한 안경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운동으로 춤으로 몸을 쓰는 움직이지 않더라도 차를 내리는 일도. 키보드와 마우스를 두드리다 터널증후군에 걸리는 일도. 벽에 타일을 바르는 일도. 다 몸이 있게 연결이 되고 행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크게 몸을 쓰는 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다시 열어보고 무언가를 만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방향성을 정리하고, 소비자를 탐구하고, 사람을 신기해하고, 진짜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뭘까? 궁금합니다. 당신의 매일을 움직이게 하는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사랑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면 사랑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남들에게도 알리고 싶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내가 알고 행복한 것들을 너도 나도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다시 말해서 사랑을 전하고 싶어서.
그리고 또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매일 밥을 먹고 매일 출근을 하고 매일 운동을 하고 매일 연락을 하고 매일 사람을 만나고 매일 기획을 하고 매일 써 내려가고 매일 무언가를 소비하고 매일 무언가를 먹고 매일 무언가를 입고 매일 무언가를 마시는. 진짜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얼까. 사랑일까. love is all.
[사진출처: pexels_ Fillipe G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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