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오일이 살아있다고요? 그냥 기름 아니고요?
우리 회사는 아로마테라피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브랜드 이다보니 제품 개발팀에 걸출한 아로마테라피스트가 있다. 화장품 성분교육을 할때면 그 존재 자체로도 아우라가 있지만, 무엇보다 수십여가지의 에센셜오일이 담긴 오일박스 꾸러미를 꺼내실때마다 개미지옥에 빠진듯 마음이 설레는데 (쓸데없는 물욕. 쓰지 않을 것은 욕심내지말자고 다짐을 해도. 구경만할게요. 구경만)
아로마테라피 교육을 듣던 어느날 에센셜오일 대하는 그 아로마 테라피스트의 태도가 아직도 참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그날이 에센셜오일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 날이었지.
각 원료들의 대략적인 설명과 더불어서 좋아하는 오일들을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오밀조밀한 조합을 찾아서 어떤향이 날까 궁금해하면서 계속 만들어 보고 있었는데. 교육생 중 장난기 가득한 한분이 너무 신이 났는지 어쩐지 롤온에 담은 에센셜오일이 잘 섞이기 바라는 마음으로 거의 칵테일 만들듯이 쉐이킷 쉐이킷을 하는 분이 한 분 계셨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우리 아로마테라피 선생님은 약간 화?가나신 그러면 안된다는 말투로
넵..............................................
라는게 아닌가. 오잉? 오일이 오일이지. 생명체라니. 그때였던거 같다. 막연하게 향이 좋다 정도로 킁킁대며 좋아했던 그 오일이 귀하게 보이고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느끼게 된 것은.
값비싼 장미오일이 아니더라도. 들기름도 참기름도. 모두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이다. 모두가 귀하다. 뭐든지. 귀하게 여기면 귀해진다. 생각해보면 사실은 생각을 하지않아도 당연히.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귀하다.
매일매일 화분을 사고 또 사고
제대로 키울 생각은 안하고
식물이 죽으면 또 사면 되지하고 또 사고 또사고 했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R.I.P 주인잘못만나 작고한 나의 화분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귀하다. 그리고 에센셜오일은 살아있다.
무엇보다. 식물. 아니 이 에센셜오일이라는 녀석이 엄청난 에너지 즉,
주파수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급격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는데...............................
덧, 좋아요와 댓글! 공유는
글쓰는이의 맛을 살려주고 어깨춤을 추게합니다 : )
알람 기능은 없네요